"대기자만 11만명 육박"…현대차, '세단의 제왕' 7세대 그랜저 출시
전장, 5035㎜…이전 세대 대비 차체 키워 넉넉한 공간 확보
2.5리터 GDI 가솔린 최고출력 198마력·최대토크 25.3㎏·m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플래그십세단, 3716만 원부터
장재훈 사장 "지금까지의 그랜저와는 차원 다른 경험 선사"
"신형 그랜저는 지난 36년간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 위에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진 혁신적인 모델로 지금까지의 그랜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드릴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디 올 뉴 그랜저' 출시 행사에서 자사의 고품격 세단인 '그랜저' 7세대 모델을 자신 있게 소개했다.
1986년 최고급 세단으로 탄생한 그랜저는 30여 년간 대한민국 고급 세단의 명성을 이어왔다. 현재 7세대 그랜저 출고를 기다리는 대기인원만 10만 9천여 명에 달한다.
7세대인 디 올 뉴 그랜저는 이른바 '각 그랜저'로 유명한 1세대 모델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1세대 그랜저의 휠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20인치 고휘도 스퍼터링 휠'을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추가한 것이나 2열 창문 뒤쪽에 있는 작은 창인 '오페라 글라스' 등이다.
7세대 그랜저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45㎜ 길어진 5035㎜의 전장을 비롯해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을 각각 10㎜, 50㎜ 늘리며 넉넉한 공간성을 확보했다. 짧은 오버행은 더욱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전면부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Seamless Horizon Lamp)라는 콘셉트로 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을 일체형 구조로 통합시켰다.
측면부는 2895㎜에 달하는 동급 최장 휠베이스와 롱 후드의 비례감을 선사하며 후면부는 슬림한 라인의 리어 콤비램프와 함께 볼륨감이 강조된 디자인을 채택했다.
실내는 인체공학 기반의 슬림화 디자인을 내세워 넓은 공간감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실내 전면의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디스플레이는 중앙 하단에 위치한 풀터치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컨트롤러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특히 1세대 그랜저 디자인을 따른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에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를 비롯한 조작계가 모두 모이면서 콘솔부의 공간 활용성이 커졌다.
디 올 뉴 그랜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최초로 탑재하고, 무선(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 범위도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고객은 서비스 거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그랜저에 한 차원 높은 기술로 완성된 정숙성과 승차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차량에서 발생하는 노면 소음을 계측해 실시간으로 역위상의 음파를 생성해 노면 소음을 상쇄하는 ANC-R과 전 사양에 흡음타이어와 분리형 카페트를 적용해 주행 중 발생하는 투과음과 공명음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킨다.
또한 프레임리스 도어 주변 윈드 노이즈를 차단해주는 3중 실링 구조를 적용하고, 오페라 글라스를 포함한 전 석에 이중 접합 차음 유리를 장착했다.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이에 적합한 서스펜션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탑재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 모터를 활용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키는 한 차원 진보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모션 드라이브'가 적용됐다.
E-모션 드라이브는 속도 방지턱 등 불규칙한 노면에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고 흔들림을 저감하는 'E-컴포트 드라이브(E-Comfort Drive)'와 급가속 및 코너링 등의 빠른 조향 상황에서 다이내믹하고 안정적인 운동 성능을 구현하는 'E-다이내믹 드라이브(E-Dynamic Drive)'로 이뤄진다.
디 올 뉴 그랜저는 ▲ 2.5리터 GDI 가솔린 ▲ 3.5리터 GDI 가솔린 ▲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 3.5리터 LPG 등 4가지 모델이 출시된다.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가솔린 3716만 원, 하이브리드 4376만 원, LPG 3863만 원부터 시작한다.
2.5리터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m에 11.7㎞/ℓ의 복합연비를 달성했다. 3.5리터 GDI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36.6㎏·m의 힘을 발휘하면서도 10.4㎞/ℓ의 복합연비를 제공한다. 3.5리터 LPG 모델은 최고출력 240마력과 32.0kg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7세대 그랜저의 고객 인도는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10만 9천 명에 육박하는 대기 고객의 뜨거운 반응에 효율적인 생산 운영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차량을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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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cn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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