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회화·공예 속 꽃과 나무 이야기…화정박물관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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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여러 예술 작품의 주제가 된 꽃, 나무 등을 살펴보면서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생각해보는 전시가 열린다.
전시에서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꽃과 나무를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그 안에 숨어있는 상징이나 메시지를 살펴본다.
1902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계화훼(四季花卉) : 모란, 등나무꽃' 작품은 예로부터 '부귀한 꽃'으로 불린 모란을 등나무꽃과 함께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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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병풍 전시도 함께 열려…'칠보산도' 8첩 병풍 첫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예로부터 여러 예술 작품의 주제가 된 꽃, 나무 등을 살펴보면서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생각해보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 화정박물관은 이달 22일부터 꽃이나 나무를 표현한 중국 회화, 도자 등 약 90점을 소개하는 '라이프·플라워스·플랜츠'(Life·Flowers·Plants)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전시에서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꽃과 나무를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그 안에 숨어있는 상징이나 메시지를 살펴본다.
첫 부분인 '가을·겨울'에서는 국화, 대나무, 매화 등을 조명한다.
국화는 대나무, 소나무와 함께 추운 계절을 상징하는 소재로 자주 쓰였다. 서리가 내리는 계절에 홀로 꽃을 피우는 특성으로 군자의 표상이 되기도 했고 인고, 절개 등을 나타내기도 했다.
중국 청나라 때 화가인 왕승패가 그린 국화는 색이 다른 꽃송이가 세밀하게 표현돼 있다.
바탕을 검은색으로 한 자기에 꽃잎을 그려 넣은 흑지분채매화문병(黑地粉彩 梅花文甁)에서는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워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 정신을 나타내는 매화를 엿볼 수 있다.
전시는 봄을 알리는 꽃으로 모란과 복숭아꽃에 주목한다.
1902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계화훼(四季花卉) : 모란, 등나무꽃' 작품은 예로부터 '부귀한 꽃'으로 불린 모란을 등나무꽃과 함께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냈다.
도연명의 '도화원기'(桃花源記)를 묘사한 '도화원'은 가로 길이가 약 4m에 달하는 작품 속 대부분이 복숭아꽃이 만발한 평화로운 이상향을 담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이어진 전시에서는 장수의 상징으로서 각종 공예품에서도 자주 다룬 복숭아 등을 통해 '여름'을 이야기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꽃과 나무 등 식물 이미지는 가장 오래되고, 또 보편적으로 사랑 받는 주제"라면서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문화의 뿌리를 살펴볼 수 있는 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 기간에 민화 병풍 11점을 선보이는 기획전도 함께 연다.
새와 꽃을 함께 그린 화조도(花鳥圖), 글자의 의미와 관계있는 옛이야기 내용을 한자 획 속에 그려 넣어 서체를 구성한 도화도(文字圖) 등을 볼 수 있다.
함경도의 대표 명산인 칠보산의 절경을 담은 '칠보산도' 8첩 병풍은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는 내년 5월 7일까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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