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디바' 패티김, 은퇴 10년만 '불명' 찾은 이유(종합)[SS현장]
50년이 넘도록 활동하며 이처럼 유의미한 족적을 남겨왔지만, 그런 그에게도 은퇴 10년 만에 오르는 무대는 벅찬 모양이었다.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KBS2 ‘불후의 명곡’ 패티김 편 녹화에 자리한 그는 “다시 무대에 서니 60여 년 전 데뷔했을 때 만큼 설레고 떨리고 긴장되고 행복하다”며 감격에 젖은 소감을 밝혔다.
◇나이 잊은 무대 매너·방송 태도, 클래스는 영원하다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흘렀지만, 무대에 선 백발의 디바 패티김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불후의 명곡’을 위해 총 4곡을 준비한 그는 먼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선곡했다. 매끈한 피부와 꼿꼿한 허리, 현란한 무대 매너와 매혹적인 목소리까지, 홀로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에 520명의 관객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패티김은 녹슬지 않은 가창력과 센스있는 입담 뿐만 아니라 프로페셔널한 면모도 과시했다. 이날 녹화는 3주치 방송 분량을 위한 것으로, 장장 10시간 가량 이어졌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짧게나마 있었으나, 30대인 기자의 입에서도 곡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 그러나 패티김은 시종일관 흐트러짐 없이 녹화에 임해 놀라움을 안겼다.
‘불후의 명곡’ 패티김 편에는 박기영, 옥주현, 빅마마 박민혜, 스테파니와 왁씨, 황치열, 서제이, 억스, 김기태, 포레스텔라, 조명섭, DKZ, 이병찬,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첫사랑 등 총 14팀이 참여했다. 패티김의 수많은 히트곡 중 각각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사랑은 생명의 꽃’, ‘초우’, ‘서울의 찬가’, ‘못잊어’, ‘빛과 그림자’, ‘사랑은 영원히’, ‘이별’, ‘사랑의 맹세’, ‘사랑이여 다시 한 번’, ‘그대 없이는 못 살아’, ‘가시나무 새’, ‘서울의 모정’, ‘사랑이란 두 글자’를 택했다.
패티김이 아끼는 가수 이선희가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좀처럼 보기 힘든 투샷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패티김은 오랜만에 만난 이선희의 손등에 키스하며 짙은 애정을 드러냈다. 패티김이 롤모델이라고 밝힌 이선희는 “존재 자체가 늘 고마웠다. 선배님들이 각기 다른 길을 보여주시는데 제 성향에는 선배님이 보여주시는 길이 잘 맞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저를 많이 아껴주셨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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