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공포 현실화" 시중은행 주담대 최고금리 8% 돌파

박슬기 기자 2022. 11. 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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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8%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데다 레고랜드 사태로 주택담보대출의 준거 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5%를 훌쩍 넘어선 영향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8% 선을 뚫은 것은 준거 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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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8%를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영업부를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는 모습./사진=뉴스1
하나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8%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데다 레고랜드 사태로 주택담보대출의 준거 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5%를 훌쩍 넘어선 영향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날 은행채 1년물 기준 6.764~8.064%로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섰다. 은행 주담대 금리가 8%를 넘어선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후 14년만이다.

해당 주담대 상품은 하나 아파트론, 하나 변동금리 모기지론, 가가호호담보대출, 원클릭모기지론 등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최고금리가 8%를 넘긴 했지만 해당 상품의 취급은 저조한 수준"이라며 "하나원큐아파트론 변동형 금리는 6.198~6.798%로 7% 이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고금리 역시 8%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대표 주담대 상품인 'KB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7.10%, 신한은행의 '신한주택대출' 최고금리는 7.72%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8% 선을 뚫은 것은 준거 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무보증, AAA) 금리는 지난 7일 5.107%까지 올라섰다. 은행채 12개월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만이다.

미 연준의 강한 통화 긴축 정책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치솟은 것이다. 연준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4번째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해 미 기준금리를 14년만에 4.00%로 올려놨다.

여기에 지난 9월말부터 강원도 레고랜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돈줄이 말라붙은 영향도 있다.


8%대 진입한 주담대 금리, 앞으로 더 오른다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사상 첫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돼 주담대 최고금리가 8% 선을 뚫은 은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가파른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불어나는 것은 물론, 대출한도는 대폭 쪼그라들 전망이다.

예를 들어 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조건으로 빌렸을 경우 금리가 연 3.5%이면 대출자의 월 원리금은 약 225만원이다.

같은 조건에서 대출금리가 연 8%까지 오르면 월 원리금은 367만원이다. 월 이자 부담이 142만원 증가하는 셈이다.

문제는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로 금리가 오르면 대출 한도 역시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DSR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은행권에선 총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다.

DSR에는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일반신용대출, 자동차 할부 대출, 카드론 등이 모두 포함된다. 다만 전세자금대출은 DSR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 시중은행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소득이 5000만원인 대출자는 대출금리가 3.5%일 때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총한도는 4억3000만원이다.

하지만 금리가 8%로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2억4000만원으로 약 1억9000만원 줄어든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3.7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주담대 금리가 9~10%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들이 얼마나 긴 기간 상당한 이자를 내면서 버틸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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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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