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만큼 뜨겁고, 생각만큼 힘들다···월드컵 분위기 물씬 나는 카타르[윤은용의 카타르 스토리]
경기도보다 작은 면적. 하지만 석유와 천연가스로 인한 자원 부국. 그리고 더운 날씨. ‘중동의 허브’를 지향하는 작은 나라 카타르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겨울 월드컵은 현지 도착부터 후끈했다.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0시25분 비행기를 타고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도착한 카타르는 더운 날씨 만큼이나 월드컵 개막으로 월드컵 분위기가 물씬 피어올랐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카타르로 들어오는 ‘입구’인 하마드 국제공항부터 그랬다. 이곳저곳에 월드컵 관련 배너와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짐을 찾고 나와 숙소 이동을 위해 잠시 대기하는 찰나, 붉은 옷을 입은 직원이 다가와 입국 비자를 대신하는 ‘하야(Hayya) 카드’ 번호를 확인한 후 공짜로 소용량의 유심 카드를 제공했다. 하야 카드에 미리 신상 정보를 등록한 상태라 자동 출입국 심사를 받은 것은 덤이었다.
국제대회 출장을 가면 늘 애를 먹었던 택시 서비스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공항 곳곳에 택시 정거장이 있는가 하면, 호출 서비스인 ‘우버’ 전용 승차장으로 가는 길도 어렵지 않았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택시를 예약해야 해 애를 먹었던 지난해 도쿄 올림픽과는 천지 차이였다. 오전 6시가 다 된 아침 이른 시간임에도 기온이 25도를 넘어갔지만, 열이 오르게 하는 복잡한 과정이 하나도 없어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졌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가운데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가는 표지판이 자주 눈에 띄었다. 컨테이너 박스 974개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스타디움 974도 저 멀리 보였다. 원래는 숙소가 얼리 체크인이 안된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30분 쯤 도착했음에도 친절하게 체크인을 도와줘 고마웠다.
기분좋게 시작한 카타르의 첫날은 AD카드를 발급받으러 간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산산조각났다. 카타르 수도 도하 외곽에 외로이 자리한 이 곳은 미디어 전용 순환버스와 지하철이 유이한 교통 수단이었다.
버스를 타고 도착했더니 기다리고 있는 것은 AD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각국 취재진의 긴 행렬이었다. 이른 아침에도 북새통이었다. 본선 32개국 선수단이 하나 둘 도하에 도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MPC가 이날부터 문을 연다고 공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 시간 여를 기다린 뒤 여권과 국제축구연맹 취재 허가서를 내밀자 꼼꼼한 확인을 거쳐 소속과 이름, 사진 등이 담긴 AD카드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경기가 열리는 각 지역 경기장에서 1분 만에 손쉽게 발급할 수 있었던 4년 전 러시아월드컵때와 비교됐다.
도하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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