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메가엑스 멤버들, 그룹명·팬덤명 상표권 등록

오메가엑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멤버들이 소속사의 동의 없이 그룹명과 팬덤명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무효 소송 이후에도 활동을 지속해나가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14일 티브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오메가엑스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에스를 통해 지난 7일 '오메가엑스'와 'OMEGA X' 'FOR X'(팬덤명)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멤버들과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 소속사와의 협의 없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름에 대한 권리를 멤버들이 갖게 됐기 때문, 전속계약 무효 소송 등에서 멤버들이 승소할 경우 오메가엑스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6월 30일 정식 데뷔한 그룹이지만, 소속사 차원에서의 상표권 등록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물론, 상표권 등록을 먼저 마쳤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소속사에서 상표권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할 여지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속계약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는 소속사 입장에서는, 멤버들이 전속계약에 대한 권리를 침해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메가엑스는 지난달 말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ㆍ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부터 소속사와 의견 대립을 보여왔다. 멤버들은 사비로 미국에서 입국한 이후, 별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해 왔다.

이를 통해 소속사와의 불화가 있었음을 인정한 멤버들은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 내용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소속사와 전속계약 무효 소송 등을 진행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

최초로 논란이 제기됐을 때 "대화를 통해 오해가 풀렸다"라는 입장을 냈던 소속사는 이후 "문제를 일으킨 대표가 자진 사퇴했다"라며 팬들과 멤버들에 사과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멤버들과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논란 이후 아직 멤버들과 제대로 된 대화의 자리조차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상황을 잘 아는 한 엔터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회사는 멤버들의 요구 사항을 듣고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멤버들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곧 일부 멤버들과는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폭언과 폭행뿐 아니라 소속사와의 불화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며 소속사를 향한 부정 여론이 우세하지만, 일부에서는 오메가엑스의 일방적인 행동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시간과 비용이 드는 '소송'을 선택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소속사와의 '대화'가 우선이 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메가엑스의 입장 발표 이후 소속사에서는 어떤 입장으로 '방어'에 나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키프리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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