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폐업' 새로운 출발의 시작
"유도를 배울 때 낙법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잘 넘어져야 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폐업도 건강검진처럼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폐업 과정에서 손실도 줄이고 재기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충북 청주에서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는 김 모씨는 6개월 전 폐업하기로 결정하고, 폐업 7일 전 중고집기 매각업체와 철거업체를 선정했다. 추가로 정부 지원금 제도에 관한 문의를 위해 매경폐업재기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센터는 상담 중 중고집기 매각 금액은 현저히 낮게, 철거 비용은 과다하게 책정된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김씨는 "폐업 시 지출되는 비용의 실제 적정 가격이 얼마인지 알 수가 없었으며, 두 군데 정도 비교 견적을 봐서 적정한 곳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넘쳐나는 창업 정보에 비해 폐업시장 정보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폐업자들은 폐업이 임박해서 준비를 하고, 폐업을 결정한 자영업자 대부분이 심리적 패닉에 빠져 합리적인 선택이 불가능하며 시간적 여유도 없다. 이런 준비 없는 폐업이 종종 손실을 가중시키기도 한다.
센터는 이러한 폐업시장의 문제점을 인지해 폐업자들이 손쉽게 시장 현황을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폐업 예정자의 폐업 스케줄링, 부동산 양도양수 시 적정 권리금 산정, 중고집기 적정 매각 금액, 철거 원상복구 적정 실행 금액을 제시하며 더 나아가 실행업체 연결까지 도와준다. 김씨는 간단한 자기 정보 입력만으로 폐업에 관한 정보를 리포트 형태로 제공받았으며, 실행까지 도움을 받았다.
이렇듯 센터는 컨설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의 경영환경 분석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 정리 및 재기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 제공을 하는 이른바 '리스타트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폐업 단계에서 손실을 줄여야 향후 재창업 등 새로운 출발도 기대할 수 있다. 상담은 매경폐업재기지원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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