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반대 만장일치'에 일부 의원들 "필요성 있어" 이견

오늘(14일) 오전 국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열린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해선 안 된다는 뜻을 모은 데 대해 일부 의원들이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3선 하태경 의원은 간담회에서 국정조사 등 야권의 요구와 관련해 "1순위로 특검 협상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국정조사 관련 협의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3선 권은희 의원도 SNS를 통해 간담회에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협의의 시간을 가지면서 정쟁화될 부분을 관리하는 게 좋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국정조사 수용불가에 만장일치로 합의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권 의원은 또 "수사는 작위와 미흡을 보니 현장직원을 향하게 되는데, 이번 참사는 작위보다는 부작위, 미흡보다는 대비없음에 그 원인이 있다."며 "국민들 역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국정조사 불수용 방침에 대해 "만장일치였다"면서 "국정조사는 그야말로 정치공세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화강윤 기자hwak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