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野 매체, 이태원 사망자 명단 공개… 與 "민주당도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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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한 친(親)더불어민주당 성향 매체 '민들레'가 이태원 참사 사망자 일부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족 찬성'을 전제하기는 했는데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나"라며 사망자 명단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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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한 친(親)더불어민주당 성향 매체 '민들레'가 이태원 참사 사망자 일부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분명한 2차 가해"라며 앞서 '명단 공개' 필요성을 강조해왔던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민들레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태원 참사로 생명을 잃은 158명 중 15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155명은 지난달 말 기준이다.
민들레는 "시민언론 더탐사와 협업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명단을 공개한다"며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 정부 당국과 언론은 사망자들의 기본적 신상이 담긴 명단을 국민들에게 공개해 왔는데 이태원에서 단지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를 걷다 느닷없이 참혹한 죽음을 맞은 희생자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인재이자 행정 참사인데도 사고 직후부터 끊임없이 책임을 회피하며 책임을 논하는 자체를 금기시했던 정부와 집권여당의 태도와 무관치 않다"고 비판했다.
민들레는 "이번 참사는 그 과정과 규모 면에서 내각이 총사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사안"이라며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고 주장했다.
명단 공개가 유족 동의 없이 이뤄졌다는 점도 설명했다.
민들레는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며 "다시 한번 희생자분들의 명복과 안식을 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매체의 유족 의사와 무관한 사망자 명단 공개에 즉각 반발했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도 사망자 명단 공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던 만큼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도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유족 대부분이 공개를 원하지 않는 것을 누가 공개했는지, 여러 법률적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법적 책임이 있다면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분명한 2차 가해"라며 "2차 가해도 언론의 자유라고 보장해줘야 하나. 이건 자유의 영역이 아닌 폭력이고 유족의 권리마저 빼앗은 무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족 동의 없는 희생자 명단 공개라는 용납할 수 없는 행태를 설계했던 것은 민주당"이라며 "지금은 온라인 매체 뒤에 숨어 방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도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족의 최소한의 권리마저 빼앗은 온라인 매체와 민주당은 즉각 유족께 사과하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이연희 부원장은 지난 7일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전체 희생자 명단,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서 당 차원의 발표와 함께 추모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같은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문진석 의원에게 보내 논란이 딘 바 있다. 당시 문 의원이 국회에서 해당 메시지를 확인하는 휴대전화 화면이 한 매체에 포착되면서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족 찬성'을 전제하기는 했는데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나"라며 사망자 명단 공개를 요구한 바 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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