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전용기 추락하길” 성공회 신부 사제직 박탈…與 “소름 끼치는 글”

2022. 11. 14.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소속 김규돈 신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타고 있는 전용기의 추락을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불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구두논평을 내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끔찍한 글이 한 성직자의 SNS에 게재됐다"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교 무대에서 안보와 국익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총력하고 있음에도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막말과 저주를 성직자가 퍼부은 것"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소속 김규돈 신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타고 있는 전용기의 추락을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불렀다. 국민의힘은 "소름이 끼칠 만큼 끔찍한 글"이라고 했다.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김 신부에 대한 면직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부는 자신의 글에 대해 사과했다.

김규돈 신부는 14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1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한 말을 언급하며 "어휴, 암담하기만 하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했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선 긴장을 높이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김 신부는 "(대통령이 탄)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일시 정해서, 동시에 양심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구두논평을 내고 "소름이 끼칠 정도로 끔찍한 글이 한 성직자의 SNS에 게재됐다"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교 무대에서 안보와 국익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총력하고 있음에도 일반 국민의 상식으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의 막말과 저주를 성직자가 퍼부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신부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SNS 이용 미숙을 탓하고 사과했지만 정작 자신의 그릇된 생각과 막말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분노가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김 신부만 모르는 듯하다. 성직자의 정치적 신념 표현에 대한 논란 이전, 이 같은 저주를 가벼이 입에 담는 성직자는 국민으로부터 존경받을 권리도, 이유도 없다"고 했다.

김 신부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에 '나만 보기'라는 좋은 장치를 발견하고 요근래 일기장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다. 가끔은 일기처럼 쓴 글이 전체글로 돼 있다"며 "저의 사용 미숙임을 알게 된다.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성공회 대전교구는 이날 오전 11시께 유낙준 교구장 명의로 김 신부에 대한 직권 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