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작품·판권 정보 집대성"…문학 한류 활성화 플랫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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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이 14일 문학 한류의 온라인 거점 역할을 할 글로벌 플랫폼 'KL웨이브'(Korean Literature Wave)를 출범했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번역원이 300개 해외 출판사와 교류하는데, 한류 영향으로 한국 문학의 번역 출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해외 출판사는 어떤 작품을 살지 모르고, 국내 출판사는 누구에게 팔지 모른다.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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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이 14일 문학 한류의 온라인 거점 역할을 할 글로벌 플랫폼 'KL웨이브'(Korean Literature Wave)를 출범했다.
한글과 영문으로 서비스되는 'KL웨이브'는 한국 문학의 번역·출판 교류를 위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흐름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추진한 디지털 전환 사업이다.
출범 단계에서는 작가 1천88명, 번역서 4천735종, 원작 1천31종, 번역가 39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기업회원(B2B)과 개인회원(B2C)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며 추후 이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해외 출판사와 에이전시는 국내 출판사와 에이전시가 제공하는 한국 문학 작품 소개와 판권 정보, 외국어 샘플 원고, 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이 보유한 번역 원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메신저를 통해 국내외 출판사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번역원은 국내 회원사를 대상으로 매년 10종 내외의 작품 소개 자료 번역도 지원할 계획이다.
출판사들 뿐 아니라 한국 문학을 좋아하는 국내외 독자들도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한국 문학 작가와 작품 정보, 한국 문학 해외 언론 보도, 번역서 해외 독자 리뷰, 한국 고전문학 영문 전자책 30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번역원은 서비스를 구축한 1단계에 이어 2023년 2단계로 플랫폼 기능 고도화 및 데이터를 통합·정비하고, 2024년 3단계로 플랫폼 통합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번역원이 300개 해외 출판사와 교류하는데, 한류 영향으로 한국 문학의 번역 출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해외 출판사는 어떤 작품을 살지 모르고, 국내 출판사는 누구에게 팔지 모른다.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 문학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공하려 한다"며 "현재는 정보의 30%를 탑재한 상태로 완성지향형을 추구한다. 3~5년 안에 한국 문학 번역 출판 교류를 위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번역원은 이날 디아스포라 문예 웹진 '너머'의 창간도 알렸다. 계간지 '너머'는 재외 동포, 교포, 탈북자, 외국인 등의 창작자가 한글로 쓴 작품을 발표하고 교류하는 공간이다.
'너머' 편집기획위원장을 맡은 이형권 충남대 교수는 "한인 작가들의 활동 양상은 우리나라 지역 문학 범주를 유지하면서 문학적 성과도 지역별로 고립돼 있다"며 "국내 문학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 한국 문학의 확장성을 재고하고 외연을 넓혀보자는 취지다. 문학 차원에서도 K-컬처 붐을 보완해줄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창간호에는 탈북 작가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튀르크에 등지 재외 동포 작가와 외국인 필진이 쓴 소설과 시, 에세이를 담았다. 이미륵(독일), 조명희(러시아), 김석범(일본) 등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재조명하고, 창간 기획특집으로 지난 7월 개최한 학술회의 '디아스포라 한글 문학과 인문지리' 주요 발제문도 실었다.
번역원은 또한 한글로 글쓰기를 확산하고 역량 있는 신진 문인을 발굴하고자 '너머' 신인문학상도 제정했다. 단편소설, 시, 논픽션과 수필 등 세 분야에 걸쳐 내년 3월 10일까지 공모하며 1회 당선작은 같은 해 6월 발표한다. 상금은 단편소설 500만 원, 다른 분야는 각 300만원이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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