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대기발령…특수본 "조사 예정"

참사 전 위험을 경고한 정보보고서가 참사 직후 삭제된 의혹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대기발령됐습니다.

경찰청은 오늘(14일)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을 본청 경무담당관실로 인사 조치했습니다.

박 부장은 핼러윈 인파 위험을 경고한 보고서를 참사 발생 이후 용산경찰서 정보과 사무실 PC에서 삭제하도록 한 '윗선'으로 지목돼 경찰청 감찰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시내 정보과장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폐기해야 하는 정보보고서는 규정대로 삭제하라"는 취지로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은 다른 직원을 시켜 보고서 작성자인 A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A 씨의 PC에 접속해 정보보고를 삭제하도록 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날 특수본은 "조만간 의혹을 받고 있는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소환 조사하고 박 부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A 씨를 포함한 용산경찰서 정보과 직원들과 과장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사실관계는 수사 과정에서 규명될 걸로 보입니다.

박 부장이 대기 발령되면서 난 공석으로는 김보준 경찰청 공공안녕정보심의관이 옮깁니다.

한성희 기자chef@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