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세계 첫 간 이식 수술 8천 건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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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의 8천 번째 간 이식 수술을 집도하는 이승규 석좌교수(오른쪽 첫 번째) (사진=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세계 최초로 간 이식 수술 8천 건을 달성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늘(14일) 생체 간 이식 6658건, 뇌사자 간 이식 1342건을 실시해 지난 9월 23일 기준으로 간 이식 8천례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8천 번째 수술은 지난 9월 23일 간암으로 투병 중인 47세 남성에게 18세 아들의 간 일부를 떼서 이식한 생체 간 이식 수술이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의 첫 간 이식 수술은 지난 1992년 뇌사자로부터 이뤄졌습니다.
같은 해 42세로 이식을 받았던 환자는 국내 간 이식 최장기 생존자가 돼 아직까지 생존 중이고, 1994년에는 9개월 소아를 대상으로 첫 이식이 이뤄졌으며, 성인 대상 첫 생체 간 이식 환자도 1997년 아산병원에서 이뤄졌습니다.
1999년에는 세계 첫 변형우엽 간 이식이, 2000년에는 역시 세계 첫 2대 1 간이식도 이뤄져 모두 건강한 삶을 이어오고 있다는 게 서울아산병원의 설명입니다.
변형우엽 간 이식이란 이승규 석좌교수가 199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수술법으로, 이식되는 우엽 간에 새로운 중간 정맥을 만들어 간 우엽에서 만들어지는 피가 중간정맥을 통해 배출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현재는 전 세계 간 이식 센터에서 표준 수술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병원 내 이뤄지는 간 이식의 85%는 생체 간 이식으로, 뇌사자 간이식에 비해 수술이 까다롭고 합병증 위험도 크다"면서 "그럼에도 간 이식 생존율은 98%(1년), 90%(3년), 89%(10년)로 매우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간이식·간담도외과 의료진뿐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소화기내과, 수술실, 중환자실, 병동, 장기이식센터의 모든 의료진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매 순간 혼신을 다해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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