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홍준표 "남북 핵 균형 주장하면 전쟁광? '입으로만 평화' 무책임"

윤영균 2022. 11. 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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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대한민국은 김정은의 핵 노예가 되어 버렸는데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를 외치면서 평화 이야기하는 사람들 보면 답답해···남북 핵 균형 주장하면 전쟁광인 양 매도하는 사람들 농간에 넘어가서는 안 돼"

11월 11일 대구시 호텔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창설 70주년 기념 '제4회 호국 단체 한마음대회'가 열렸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참석해 대한민국 재향군인 휘장을 받고 축사도 했는데요, 홍 시장은 축사에서 '남북 핵 균형'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홍 시장이 주장하는 '핵 균형'은 '전술핵 재배치'나 '나토식 핵 공유', 즉 핵전쟁이 발발할 경우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해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는 권한을 부여받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오늘 바쁜 일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축사를 하고 자리를 떠야 합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안보 행사를 열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이런 행사를 우리는 연 일도 없고 해본 일도 없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고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이런 안보 행사를 지난 5년 동안 우리는 열어본 일이 없습니다. 참으로 대구에서 이런 행사가 열리는 것에 대해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지금 만성이 되어 있지만, 북핵 문제가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지 현실적으로 느끼지 못합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해 오면서 북은 어떻게 핵무기를 만들어 왔습니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만과 속임수로 핵무기를 만들어 왔고, 또 우리는 입으로만 평화를 외치면서 북을 얼마나 지원을 했습니까. 우리가 지원했던 수십억 달러가 핵미사일이 돼서 돌아온 지금 우리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거기에 대한 고민도 별로 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핵이라는 것은 비대칭입니다. 핵이 있는 나라와 핵이 없는 나라와의 군사적 균형이라는 거는 말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방적인 관계가 됩니다. 이제는 김정은의 핵 노예가 되어 버린 대한민국인데 아직도 한반도의 비핵화를 외치면서 평화를 이야기하는 사람들, 나 그분들 보면 참 답답하다, 평화는 힘의 균형을 이룰 때 평화가 찾아오는 겁니다. 힘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평화는 굴욕이고, 굴종이고, 굴복이고, 노예입니다. 대한민국이 좀 각성을 했으면 합니다.

한 세대를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우리 자식들의, 손주들의 미래가 핵 노예 상태로 방치해서 후손들에게 넘겨주시겠습니까? 오늘 이 행사가 정말로 뜻 있게 느껴지는 것은, 그런 측면에서 다시 한번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안보를 핑계로 국민을 억압하던 그런 시대는 지금 아니죠. 거기에 넘어가는 국민들도 없고, 그러나 그만큼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위급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은 우리 모두 자각을 하고 거기에 대처해야 할 겁니다. 무책임하게 입으로만 평화를 외치면서 마치 남북 핵 균형을 주장하면 전쟁광인 양 그렇게 매도하는 그런 사람들의 농간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이제 명심해야 할 겁니다.

최근에 여러분도 보셨다시피 울산 앞바다까지 미사일을 쏘고 있습니다. 지금 휴전 이래 그런 일이 한 번도 발생한 일이 없습니다. 울산 앞바다까지 쏜다는 거는 대한민국 전체를 다 타깃으로 삼고 괴멸시킬 수 있다는 그런 협박입니다. 그런 일이 벌어져도 국민들은 둔감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대한민국이 김정은의 핵 노예가 되는 이런 사태는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는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이 정부에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이 정부에서 잘 알 것으로 믿습니다.

오늘 이 행사가 그런 의미에서 참으로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치 안보 행사를 하면 극우들인 양,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 한국 사회가 안타깝기도 하고 또 참 불쌍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한테 휘둘려서 돌아가는 민심도 안타깝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합니다. 우리 자식들 손자들의 미래가 달린 그런 상황을 더 이상 우리가 방치하고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 그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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