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48일만에 400명대···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 투약 대상 확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48일만에 다시 4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수도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추가 접종을 적극적으로 독려하는 한편 14일부터 예방용 항체주사제인 이부실드 투약대상을 확대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3765명으로 1주 전(7일·1만8665명)보다 5100명 많다. 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 9월12일(3만6917명) 이후 9주 만에 가장 많다.
위중증 환자는 한 달 반 만에 다시 4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413명으로 지난 9월27일(401명) 이후 48일만에 4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는 44명 나왔다.
전문가들은 위중증·사망이 증가하는 가운데 접종률이 지지부진한 것을 우려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이전 2010~2019년 독감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는 210명이다. 그런데 코로나 사망자는 올해 약 2만4000여명으로 100배가 넘는다”며 “지금 독감에 더 집중해서 예방접종을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올해 코로나 사망자가 2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말까지 남은 한 달 반 정도 기간 동안 3000여명이 더 사망할 것이란 의미다. 최근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일주일새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이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3.5%에 머물렀다. 60세 이상 인구 접종률도 10.3%에 그친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는 독감보다 훨씬 무서운 감염병이다. 독감은 환자 한 사람이 2~3명을 감염시키지만 코로나는 한 사람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킨다”며 “동절기 접종률이 앞선 4차 접종률(60.6%) 이상은 반드시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겨울철 코로나19 유행에 대비해 이날부터 예방적 항체주사제인 이부실드의 투약 대상을 확대한다. 현재까진 혈액암, 장기이식, 선천성 면역결핍증 환자 등 중증 면역저하자가 투약 대상이었지만, 고형암, HIV, 류머티즘 환자와 항암화학요법제, B세포 고갈치료 등 심각한 면역저하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투약할 수 있게 됐다. 투약을 신청할 수 있는 사람의 면역저하 치료 기간도 ‘2~4개월’에서 ‘6개월~1년’으로 늘린다.
투약 용량도 300㎎에서 600㎎으로 늘린다. 기존 300㎎ 투약자는 투약일로부터 3개월이 안 지났으면 300㎎을 추가로 투약할 수 있다. 3개월이 지났으면 600㎎을 추가 투약할 수 있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으로는 항체 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예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주사제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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