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치주질환 유병율 증가[경희대치과병원 명의토크]
치주질환이란 잇몸질환, 잇몸병, 풍치와 같은 말로 침묵의 병 혹은 침묵의 암살자 등으로 불린다. 치주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까지는 환자 본인이 아주 예민하지 않으면 잘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치주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2021년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총 환자 수가 1740만6772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에 대한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도 1조7835억여 원을 기록했다.
치주질환은 구강 위생 상태가 불량할 경우 치석, 치태 등이 치아 주위에 쌓이게 되고 이 부위는 치주질환 원인균이 번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처음에는 잇몸에 국한된 염증을 유발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에서 피나 고름이 나게 되고 잇몸이 없어지면서 치아가 시리게 된다. 치아가 적절하게 지지되지 못해 씹을 때 불편감을 야기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그 외에도 잇몸이 가렵다거나 묵직한 느낌이 드는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조절되지 않은 당뇨가 있을 경우 치주질환의 심도가 더 심해지게 된다. 흡연도 치주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또한 유전적 소인이 의심되는 경우도 있다.
치주 치료의 목적은 치주질환 상태를 호전시키고 조절하여 궁극적으로 치아를 오래 쓰게 함이다. 가능하면 손상받은 치주조직을 재생시켜 질환이 일어나기 전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치주 재생 치료라는 어구만 접한 많은 환자들은 치주 재생 치료를 받아보고자 병원에 온다. 단지 대부분은 현재 상태에서 더 이상 치조골이 파괴되지 않고 치아와 잇몸의 부착이 견고해지는 수준까지 치료가 이뤄진다. 다소 실망스러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위와 같은 상태만 되어도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는 증상, 씹기 불편했던 증상 등이 많이 감소하여 잇몸이 단단해졌다고 느끼게 된다. 일부는 치주 치료 후 잇몸뼈의 재생이 확연한 경우도 있다. 잇몸뼈의 재생은 치료 직후 알기는 어렵고 몇 개월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게 된다.
치주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치주과 의사들은 이를 ‘유지 관리 치료 단계 (supportive periodontal therapy)’라고 말하는데, 환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치주과 영역에서는 정기 관리를 치료의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유지 관리 치료’란 치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해 구강 상태 검진과 더불어 스케일링 등의 예방 치료를 함을 의미한다. 진단적인 측면에서도 한번 치주질환에 걸린 환자들이 잘 치료가 되고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유지해도 이 환자들은 여전히 치주질환자라고 간주한다. 이처럼 유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재발하는 치주 질환의 특성이 큰 몫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일 년에 한 번 스케일링(치석제거)에 대한 보험을 적용해준다. 스케일링은 치주질환 예방과 유지 관리에 가장 근간이 되므로 꼭 받는 것이 좋다. 치주 상태에 따라 일부 환자들은 일 년에 한 번 스케일링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다. 스케일링의 빈도는 3개월, 4개월, 6개월 등으로 늘어날 수 있다. 연령대별로 보았을 때도 40대가 넘어서면서부터 치주질환의 유병율이 증가하기 때문에 이 연령대에서 치과 방문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드리고 싶다. 다만 30대의 잇몸 상태가 60대 이후의 치아 갯수와 관계있다는 통계 결과가 있으므로 젊어서 치과 방문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지금의 작은 소홀함이 축적되어 나중에 큰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임현창 교수|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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