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이식 30년간 8000건 달성 ‘새역사’

정진수 2022. 11. 14. 13: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이 '간이식 수술' 8000건을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9월말 간암으로 투병 중인 이 모 씨(47)에게 아들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간이식 8000건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이 ‘간이식 수술’ 8000건을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9월말 간암으로 투병 중인 이 모 씨(47)에게 아들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간이식 8000건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지난 9월 간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아들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오른쪽 첫 번째가 집도의인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 서울아산병원 제공 
서울아산병원은 1992년 뇌사자 간이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생체 간이식 6658건, 뇌사자 간이식 1342건을 실시했다. 수술 성공률은 98%에 이른다. 간이식 생존율도 98%(1년), 90%(3년), 89%(10년)로 매우 높다. 간이식 역사가 깊은 미국의 피츠버그 메디컬센터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의 간이식 후 1년 생존율은 평균 92% 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국내 간이식 최장기 생존자(1992년 당시 42세) △국내 첫 소아 생체 간이식 환자(1994년 당시 9개월) △국내 첫 성인 생체 간이식 환자(1997년 당시 38세) △세계 첫 변형우엽 간이식 환자(1999년 당시 41세) △세계 첫 2대1 간이식 환자(2000년 당시 49세) 모두 현재까지 건강한 삶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아시아 국가의 의료 자립을 돕기 위해 간암 발생률 최상위 국가인 몽골과 베트남에도 2011년부터 간이식을 전수해왔다. 의료진 50여 명이 연 2~4회씩 두 국가를 방문해 현지 의료진을 양성했고 현지 의료진 250여 명이 병원을 방분해 교육을 받기도 했다. 그 결실로 몽골 국립 제1병원과 베트남 쩌라이병원, 호치민대학병원에서 간이식을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이 간이식 불모지에서 차곡차곡 수술 기록을 쌓아 8000례까지 이를 수 있던 배경에는 단단한 팀워크가 자리해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간질환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