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 존재감 증명…'금수저' 연우 "진심으로 잘하고 싶었죠" [인터뷰]①

김가영 2022. 11. 1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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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사진=소속사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모모랜드 멤버에서 배우 연우로. 전향 후 차근차근 성장한 연우가 ‘금수저’를 통해 부지런히 쌓은 내공을 보여줬다. 이젠 주연배우로서 존재감을 단단히 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9ato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연우는 “마음이 달라진 것 같다. 대본 분석을 할 때도 입체적으로 하게 됐다”며 “진심으로 잘하고 싶었다”고 ‘금수저’를 촬영하며 달라진 점을 꼽았다.

지난 12일 종영한 MBC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 연우는 서울 제일고의 여신이자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오여진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악녀로 활약을 했다.

‘금수저’를 통해 악녀에 도전한 연우는 “작품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여러 작품을 했다. 그 작품들 캐릭터도 밝고 명랑한, 비슷한 결이 많았다”며 “앞으로 진심으로 더 재미있게 연기를 하려면 새로운 역할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걸 해내고 나면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금수저’를 통해 용기가 생겼는지에 대해서 연우는 “제가 잘 해냈는 지는 시청자분들이 판단하는 거니까 함부로 말할 수 없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원래 연기가 좋기도 했지만 앞으로 작품에서 열심히 캐릭터를 구축해나가는데 더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금수저’가 방영되며 연우를 향한 호평이 이어졌다. ‘제일고여신’이라는 극 설명에 걸맞는 물오른 외모는 물론, 여진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기까지. ‘금수저’은 ‘연우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우(사진=소속사 제공)
연우는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지 못했다며 “초반에는 겁이 났다. 그런데 제가 여진을 연기하며 느낀 ‘나쁜데 불쌍해’라는 감정들을 시청자분들도 이해해주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우의 재발견이라는 표현도 감사하고 전 드라마와 비교를 하며 같은 인물인 지 몰랐다는 반응도 해주셨는데, 그런 반응이 기분이 좋았다. 전 작품들과 다르게 표현을 하려고 했는데 기분 좋게 받아들이려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우는 오여진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그의 새드엔딩을 바랐다. 연우는 “그런 악행을 저지른 인물이 행복한 엔딩을 맞이하면 안된다고 생각을 했다. 저는 여진이를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그렇게 여진을 사랑하는 사람은 저 한명만 있어도 되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벌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미워해도 되는 인물이라고 생각을 했다. 여진을 이해하는 건 당사자가 된 사람만 이해하는 것 같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이어 “이유가 있어서 빌런이 된 거라고 하지만,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나쁜 환경에 놓여도 옳은 선택을 한다. 여진이 같은 선택을 모두가 하는 게 아니다”며 “극중에서 자기한테만 해가 된게 아니고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으니까 돌려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연우(사진=소속사 제공)
엔딩에 대해서는 “엔딩 후의 삶이 어떨지 모르겠는데 여진이대로 불행한 엔딩인 것 같다. 승천 주희는 서로를 느낌으로 알아보고 그들만의 새로운 시작을 하지 않을까 싶다”며 승천과의 러브라인이 이저지지 않는 것도 예상을 했다고 털어놨다. 연우는 “웹툰보다 여진의 캐릭터 행동이 선을 넘는 행동이 많았고 당연히 안될 거라는건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다. 그래서 외로움은 없었는데 계속 훔쳐보는 신이 많았다. 많은 배우분들이 몰려있고 저는 슬픈 표정으로 보다가 가고 그래서 ‘나도 저기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끼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앞으로도 해보지 않은 역할들을 많이 연기해보고 싶다는 연우는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정해져 있진 않지만, 꺾고 싶다. 귀여운 것에서 악역으로 꺾었다면 이제 악역에서 다른 역할로 꺾고 싶다. 연기를 하면서 도전을 하고 평소에 할 수 없는 걸 해보는 것에 큰 재미를 느낀다”고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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