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공장 잇단 설립에 대만 내 우려 목소리…"대량 실업 발생"

김정률 기자 2022. 11. 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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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호국신산(護國神山)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기업 TSMC의 탈(脫) 대만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대만 중시신문망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대만 입법원(국회)에서는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설비 공장을 짓기로 한 데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 우밍후이(吳明蕙) 국가발전위원회 경제발천처장은 10일 TSMC가 미국에 3나노 공정을 건설한다는 보도에 대해 이는 대만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공급망에 대한 투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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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 소속 입법위원, TSMC 대만 떠나면 대규모 실직사태 반드시 발생
<자료사진> 29, 2021. (Photo by Sam Yeh / AFP)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만에서 호국신산(護國神山)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기업 TSMC의 탈(脫) 대만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TSMC가 최근 잇달아 미국 등에 공장을 건설하는 생산기지 다각화를 찾으면서다.

대만 중시신문망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대만 입법원(국회)에서는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州)에 설비 공장을 짓기로 한 데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야당인 국민당 소속 원위샤(溫玉霞) 입법위원은 TSMC가 대만을 떠난다면 관련된 업체의 생산 능력이 줄어들고 노동력이 일자리를 잃는 사태가 반드시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며 몇 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2020년 발표한 첫 번째 반도체 설비와 맞먹는 120억 달러(약16조원)이다.

이 생산시설은 다음 달 완공 예정인 피닉스 공장 인근 부지에 추가로 지어지면 3나노 트랜지스터를 제조하는 설비가 들어간다. TSMC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원 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대 약 4만 명의 TSMC 직원이 직업을 잃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 위원은 대만에선 과거 유엔 퇴출, 미국과 단교, 미사일 위기 등 몇 차례가 위기가 있었으며 이때마다 기업 탈출과 대량의 실업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밍후이(吳明蕙) 국가발전위원회 경제발천처장은 10일 TSMC가 미국에 3나노 공정을 건설한다는 보도에 대해 이는 대만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공급망에 대한 투자라고 했다.

이런 우려는 TSMC가 대만의 경제와 안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TSMC의 중요성에 따라 미국 등 주요 서방 강대국이 중국의 침략 위험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인 호국신산이라 불리고 있다.

앞서 대만 삼립신문 등 현지 언론은 양안(중국·대만) 관계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미국 정부는 중국의 대만 공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각종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훈련 중 한 가지가 최악의 경우 TSMC 반도체 기술인력을 대만 밖으로 철수시키고 중국이 반도체 핵심 기술을 얻는 것을 막기 위해 TSMC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만 경제부는 TSMC 철수 주장은 미 행정부의 의견이 아닌 소수의 견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밀한 공정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을 다른 곳에 복제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도 거의 불가능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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