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아이들 “‘누드’, 회사가 반대해서 대박 예감” (종합)
14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는 지난달 17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아이 러브’를 발매한 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연, 우기가 출연했다.
신보 타이틀곡 ‘누드’는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누드’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힌 우기는 “길 가면 우리 노래가 나온다”라며 “사람들이 음악 들을 때 ‘누드’랑 ‘톰보이’를 튼다. 대세 아이돌인 걸 느낀다”고 말했다.
소연은 이번 타이틀곡 ‘누드’를 직접 작곡했다. 아이들의 타이틀곡을 모두 직접 쓴다고 밝힌 소연은 “원래 래퍼여서 어렸을 때부터 가사를 썼다”라며 “회사에서 연습생 하면서 곡 쓰는 걸 배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미디를 한다. 피아노도 코드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J 박명수가 ‘톰보이’ 저작권료에 대해 질문하자 소연은 “너무 못 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저작권료가 짭짤하고 따뜻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우기는 “나는 상상을 못 한다. 얼마인지 잘 모른다”라며 “(소연이) 자주 밥 사주고 선물도 좋은 걸 사준다”고 밝혔다.
소연은 신곡 ‘누드’에 대해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을 바에는 나인 모습으로 미움받는 게 낫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라며 ”마릴린 먼로를 오마주했다. 남들이 보는 나에 대한 옷을 벗고, 내 진짜 옷을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연은 신곡을 선보이기에 앞서 부담감에 시달렸다고도 밝혔다. 그는 ”내가 나를 압박했다“라며 ”‘톰보이’가 잘 됐으니까 더 올라가야지 내려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고민이 진짜 많았다”고 털어놨다.
DJ 박명수가 “신곡 아이템은 어떻게 정했냐”고 질문하자 소연은 “처음에는 ‘누드’라는 단어가 재밌었다”라며 “나의 본모습에 대한 걸 말하고 싶었는데, 회사에 제목이 ‘누드’라고 했더니 절대 안 된다고, 미쳤냐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걸 듣고 ‘무조건 누드로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멤버들은 과감한 걸 좋아해서 진짜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우기는 “완성본 말고 멜로디랑 트랙만 있을 때 이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듣자마자 이건 아이들 밖에 못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올킬할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잘 된다고 하면 잘 된다”고 말했다.
소연은 또 “우리 징크스 같은 건데 회사에서 반대하면 잘 된다”라며 “‘누드’를 반대하셔서 이건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기가 ”반대 안 했던 노래도 있지 않냐“고 묻자 소연은 ”있다. ‘세뇨리따’를 반대 안 하셨는데 우리 것 중에 성적이 제일 안 좋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소연과 우기는 가장 애착이 가는 곡도 소개했다. 우기는 “데뷔곡 ‘라타타’가 가장 애착이 간다”라며 “사실 자작곡으로 데뷔한 그룹이 별로 없을 거다. 소연 언니 곡으로 데뷔해서 신인인데도 빵 터졌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상이 몇 갠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다 탔다”고 덧붙였다. 소연 역시 “신인상을 정말 많이 탔다”고 거들었다.
소연은 “‘톰보이’가 확실히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 잘 된 것도 있고 정말 긴 공백 후에 오랜만에 가지고 나온 곡이라 부담감이 제일 심했다”고 털어놨다.
우기는 또 학창 시절 우등생이었다고 밝혔다. DJ 박명수가 “중국 상위 5%만 진학하는 학교에서 전교 7등을 했냐”고 질문하자 우기는 “맞다. 내가 공부를 진짜 잘했다”고 답했다.
우기는 “반에서 1등한 적도 있다”라며 “한국 가서 가수 한다고 할 때 엄마가 엄청 뭐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여태까지 엄마 아빠 말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 인생에서 제일 큰 결정을 할 때 한 번만 믿어달라고 말했다”라며 “그랬더니 이번엔 너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는 학교에서도 끼가 많았다”라며 “동아리 회장이었고, 케이팝을 너무 좋아해서 학교에서 콘서트도 열었다”고 말했다. 또 또 “슈퍼주니어 선배님의 찐팬이었다”라며 “북경에서 글로벌 오디션을 봐서 합격했다”고도 덧붙였다.
(여자)아이들의 ‘누드(Nxde)’는 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하바네라’의 멜로디를 차용한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으로, 꾸며지지 않은 개인의 본모습을 누드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했다.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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