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벌써 잊었나… 다닥다닥 수만명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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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닥다닥 붙어 있는 사람들을 보니 급작스레 공포감이 밀려옵니다."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가 열린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김유민(27) 씨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추모 목적의 집회에 수만 명이 운집해 위험을 초래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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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한다며 대규모 운집·시위
시민들 “안전사고 발생 우려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사람들을 보니 급작스레 공포감이 밀려옵니다.”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가 열린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만난 김유민(27) 씨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추모 목적의 집회에 수만 명이 운집해 위험을 초래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이번 참사만큼은 각자 조용하게 추모하는 게 옳지 않겠나. 당분간이라도 집회를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집회 현장 인근 사무실에서 일했다는 김종호(36) 씨도 “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 몰리면서 발생한 참사를 추모하겠다며 재차 수만 명의 사람이 모여 집회를 개최한다는 게 ‘아이러니’ 그 자체”라며 “집회로 인해 혹시라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진 않을지 우려하는 시민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이를 추모하겠다며 약 7만 명에 달하는 집회·시위 인원이 운집하면서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의 12일 집회에는 5만9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서울 내에서만 약 7만 명이 넘는 인파가 집회 현장에 몰렸다.
대규모 집회에 따른 교통 혼잡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도 많다. 지인 결혼식 참석차 을지로 주변을 지나쳐야 했다는 이제준(28) 씨는 “동대문역에서 서울역 방면으로 가는 152번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운전기사가 집회로 인해 10여 개 정류장의 정차가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시민들이 왜 이런 불편을 겪어야 하느냐”고 말했다.
김대영·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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