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난투극' 조폭 18명 구속…중고생 등 미성년자 6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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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과 광주경찰이 협동 수사를 통해 광주·전남지역 최대 폭력조직으로 꼽히는 국제PJ파 일당을 무더기 검거했다.
특히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직폭력 범죄단체가 중학생과 고등학생까지 조직원으로 영입하며 규모를 확장, 공개된 장소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등 대담한 조직활동을 벌이는 실상을 확인하고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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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합동수사…"수사기관 공백 원인"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지검과 광주경찰이 협동 수사를 통해 광주·전남지역 최대 폭력조직으로 꼽히는 국제PJ파 일당을 무더기 검거했다.
특히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직폭력 범죄단체가 중학생과 고등학생까지 조직원으로 영입하며 규모를 확장, 공개된 장소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등 대담한 조직활동을 벌이는 실상을 확인하고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지역 내 최대 규모의 조직폭력 집단으로 손꼽히는 국제PJ파와 충장OB파가 올해 1월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사건과 관련, 추가 수사를 통해 총 38명을 엄단했다고 14일 밝혔다.
검경은 국제PJ파 조직원인 A씨(23) 등 18명을 구속했고, B씨(27) 등 14명을 불구속 처리했다.
특히 국제PJ파 조직원으로 활동하는 C군(16) 등 미성년자 6명에 대해서는 소년보호사건 송치 처분을 내렸다.
올해 1월27일 오전 12시10분쯤 광주 서구 상무지구의 한 술집에서 발생한 조직간 집단 난투극은 국제PJ파 조직원 5명이 OB파 조직원 2명을 집단 폭행하면서 시작됐다.
국제PJ파 조직원들은 상대 조직원이 '어린 게 인사도 안 하고 시끄럽다'며 훈계를 하자 이같은 짓을 벌였다.
앙심을 품은 OB파는 다른 조직원들을 소집해 북구 용봉동 번화가에서 PJ파 조폭 1명에게 다른 조직원의 행방을 물으며 보복 폭행했다.
경찰은 두 폭력조직이 광주의 한 유원지에서 각종 흉기로 집단 싸움을 벌일 예정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 급파했지만, 조폭들은 이를 눈치채고 달아났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한 명씩 검거해 사건 착수 6개월 만에 모두 붙잡았다.
경찰이 송치한 인원은 30명이며, 추가 수사에 들어간 검찰은 폭력조직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포착해 8명을 추가 검거했다.
검찰은 지난 8월부터 2개월 간 교도소 수용실과 은신처 등을 압수수색했고, 디지털 포렌식, CCTV를 확보·분석하는 등 보완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폭력조직이 소위 '일진'으로 불리는 중학생과 고등학생들까지 조직원으로 영입하는 등 조직을 확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제PJ파는 광주·전남지역 대규모 폭력조직으로 광주 동구 충장로와 서구 상무지구 등을 주요 거점으로 두고 활동하고 있다.
검경은 180여명의 조직원이 활동하는 이 조직이 불법 업소 운영 등을 통한 수익을 바탕으로 신규 조직원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조직 규모를 확장하는 것을 확인했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광주·전남에는 다수 폭력조직의 난립해 있다"며 "최근 조직폭력에 대해 검찰 수사가 제한되는 등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공백을 틈타 국민의 안전한 생활을 침해하며 사회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6년 이전에는 세력 과시용 행사, 조직 간 집단난투극 등을 줄이거나 은밀히 자행하고 정상적인 영업활동 등으로 위장했지만 최근에는 형사사법시스템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검경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표적 민생침해 범죄인 조직폭력 범죄에 엄정 대응해 조직폭력 근절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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