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죽이는 건 일도 아냐" 양현석, 징역 3년 구형

홍수현 2022. 11. 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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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BI·김한빈)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 등 2명의 13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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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아이돌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BI·김한빈)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아이돌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 마약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 등 2명의 13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아이돌 지망생이던 공익제보자를 야간에 불러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라면서 진술 번복을 요구한 점을 종합할 때 공포심을 유발하는 해악 고지를 한 것이 명백하다"며 양 전 대표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공익제보자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에게 마약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사실을 포착하고 이를 번복하라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양 전 대표가 자신을 YG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불러 비아이에게 불리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종용하면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비아이는 지난해 9월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뒤늦게 재판에 넘겨져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혐의를 줄곧 부인해온 양 전 대표는 이날 최후진술에서도 "가수 은퇴 후 27년 동안 후배 가수를 양성하는 데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았다"며 "연예인도 아닌 A씨에게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내달 22일을 양 전 대표의 선고기일로 잡았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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