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레저"… 홍콩관광청 추천 프리미엄 블레저 호텔

박정웅 기자 2022. 11. 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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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에서 출장객이 즐기는 블레저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홍콩관광청
일과 여행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홍콩이 제격이다.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은 연중 비즈니스를 위한 출장객이 넘쳐나는 도시로, 비즈니스(Business)와 레저(Leisure)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홍콩의 호텔격리가 폐지되면서 방문하고 있는 출장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출장지에서 문화 예술을 즐기는 '블레저'(Bleisure) 여행지로 홍콩이 주목받고 있다.

호텔은 여행의 시작과 끝이다. 어느 지역, 어떤 호텔에 숙박할 것인지에 따라 여행의 목적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홍콩은 다채로운 호텔이 가득한 도시로 유명한 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이중 미술 작품을 수집하는 컬렉터와 럭셔리를 만끽하는 여행자가 좋아하는 호텔 3곳을 이예림 홍콩관광청 한국지사 홍보이사가 소개했다. 세인트 레지스 홍콩(The St. Regis Hong Kong)과 K11 아트러스(K11 ARTUS), 더 페닌슐라 홍콩(The Penninsula Hong Kong)으로 이들은 홍콩의 프리미엄 블레저 호텔로 통한다.

세 호텔 모두 바다 전망이 환상적이고 위치가 예술적이다. 세인트 레지스 홍콩은 완차이에 있는데 완차이는 아시아 최고 아트 페어 아트바젤 홍콩과 아트 센트럴이 열리는 홍콩컨벤션센터 바로 앞이다. K11 아트러스와 더 페닌슐라 홍콩은 침사추이에 위치하고 있어 M+미술관이 있는 홍콩의 새로운 랜드마크 서구룡문화지구(WKCD)에 걸어서 갈 수 있다.

세인트 레지스와 K11 아트러스는 또 다른 공통점을 갖는다. 두 곳 모두 2019년에 새로 생긴 호텔이며로 홍콩 대표 건축가 안드레 푸가 디자인을 담당했다.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직전에 개관한 호텔이어서 이 두 호텔에 투숙해 본 한국인이 많지 않다는 것도 신선하다.

세인트 레지스 홍콩은 아트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사진=홍콩관광청
27층짜리 세인트 레지스 홍콩은 뉴욕의 글래머와 홍콩의 헤리티지를 결합시킨 디자인이 특징이다. 홍콩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전망이 인상적이며 호텔 바로 옆으로 운행 중인 낡은 트램과 이층버스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낭만적이다. 완차이경찰서와 전통시장도 있어 홍콩의 전통과 현대를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아트 컬렉션 또한 호텔의 중요한 요소다. 안드레 푸는 국제적으로 유명한 예술가의 작품 컬렉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로비에 들어서면 맨해튼의 대저택에 들어선 듯한 웅장한 디자인이 펼쳐지는데 한편으로는 19세기 홍콩의 가스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조명이 반짝이며 고객을 환영한다. 미쉐린 2스타에 빛나는 프랑스 식당 렌볼(L'Envol)과 1스타 중식당 룬(Rn)은 미식가에게 인기가 높다.

K11 아트러스 곳곳에는 예술 작품이 많다. /사진=홍콩관광청
K11 아트러스는 세계적인 사업가이자 미술 컬렉터인 뉴월드그룹 에드리언 챙 부사장의 야심작이다. 건축 설계는 콘 페더센 폭스가, 인테리어 디자인은 안드레 푸가 각각 맡았다. 바로 앞에는 세계적인 조경 디자이너 제임스 코너가 설계한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가 바다와 함께 펼쳐지니 아침마다 산책하기에 좋다. 새로 생긴 M+미술관과는 걸어서 10분 거리다.

'아트러스'(ARTUS)는 예술(Art)과 집을 의미하는 라틴어 도무스(Domus)를 결합해서 만든 이름이다. 그런 만큼 호텔 곳곳에 예술 작품이 가득하다. 10층의 리빙 살롱은 투숙객의 응접실이자 의미있는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미술 작품과 책들로 가득 차 있다

더 페닌슐라 홍콩은 94년 역사를 지닌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다. /사진=홍콩관광청
관록의 더 페닌슐라 홍콩은 1928년 침사추이에 개장한 94년 역사의 가장 오래된 호텔이다. 객실 디자인은 세련된 장인 정신과 클래식한 모던함이 배어 있고 로마 양식의 실내수영장 분위기의 시설에서 홍콩 스카이라인과 빅토리아 항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7층 본관은 개관 당시의 빅토리아 양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1994년 완공한 30층 신관은 우아하다. 애프터눈 티로 유명한 카페 더 로비에서는 티파니의 실버 식기로 티 타임을 즐길 수 있고 종일 피아노나 현악기 4중주 연주가 펼쳐진다.

스타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루프톱 레스토랑 펠릭스(Felix) 등 7곳의 레스토랑과 바, 카페가 있다. 그 중 홍콩 식당 스프링문(Spring Moon)과 프랑스 식당 가디(Gaddi's)는 미쉐린 1스타를 획득했다. 본관과 신관의 1층은 명품 브랜드가 모여 있는 쇼핑 아케이드도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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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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