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착한 아들로 키우는 육아 비법 공개 “오빠라고 부르면 참을성 생긴다” (물 건너온 아빠들) [SC리뷰]

박아람 2022. 11. 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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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장윤정이 특급 육아 비법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물 건너온 아빠들'(연출 임찬) 11회에서는 미국 아빠 올리버의 3대 경주 나들이와 남아공 아빠 앤디의 딸 라일라의 첫 어린이집 등원기가 그려졌다.

올리버 가족 3대가 경주 나들이에 나섰다. 먼저 경주 한옥마을 떡메치기 체험장으로 향했다. 올리버와 장인어른의 힘찬 떡메질로 아이스크림과 인절미를 받았고, 덕분에 체리는 생애 첫 아이스크림을 맛봤다. 또 체리는 경주 곳곳에서 처음 접한 다양한 한국 문화에 빠져들었다.

올리버는 남다른 한식 사랑을 자랑했다. 14살에 한국에서 떡을 처음 맛본 뒤 운전면허를 딴 후 떡을 사러 몇 시간 거리를 오갔다는 것. 또 올리버는 "할아버지가 6.25 전쟁에 참전하셨다. 어릴 때부터 한국이 궁금했는데, 한국에서 아내를 만났다"며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장윤정은 "정말 신기하다"고 말했고, 중국 아빠 쟈오리징은 "전생에 한국인이었나 보다"라며 놀랐다.

또 올리버는 이번에 한국을 찾아 체리의 출생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정이) 신기하고 부러웠다. 체리는 이제 국적이 두 개다. 앞으로 갈 수 있는 길이 하나 더 생겼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물 건너온 아빠들 입장에서 아이가 어느 나라에 정착하길 바라는지 물었다. 인도 아빠 투물은 "한국은 돈 있으면 제일 살기 좋다"고 솔직하게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아제르바이잔 아빠 니하트는 "한국의 의료시스템이 생활을 편하게 만든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반상회에서 축하해야 할 일이 생겼다. 남아공 아빠 앤디의 딸 라일라가 어린이집에 처음으로 등원한 것. 라일라는 등원 전날 아빠가 건넨 어린이집 등원 준비물을 보고 까르르 웃어 미소를 자아냈다.

첫 등원날 아침, 라일라는 많은 아기가 어린이집에 들어설 때 우는 것과 달리 씩씩하게 입장했다. 장윤정은 "보통 문에서부터 꺅하고 우는데 수월한 거 같은데요?"라며 기특해했다.

이날의 목표는 라일라의 교실 적응.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낯선 공간에 적응하도록 먼저 등원하고, 이후 친구들이 하나둘 등교해 라일라와 어울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덩달아 긴장해 지켜보던 장윤정은 "처음 등원하면, 이후 사교적인 친구부터 등원시켜 훈련하더라"며 "처음 아이들을 보낼 때 너무 마음이 너무 짠했다"며 연우와 하영이의 첫 등원 장면을 떠올렸다.

라일라는 장난감도 잘 가지고 놀고, 친구가 등장하자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는 사회성을 자랑하며 잘 적응했다. 앤디는 노는데 푹 빠진 라일라를 보며 "나중에 아빠 까먹는 거 아니야? 기분이 이상하네.."라며 독백을 해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 장윤정과 김나영은 "드라마에요?", "대본 따로 줬어요?"라며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앤디가 귀엽다는 듯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잘 적응하던 라일라는 친구가 자신이 처음으로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가져가자 소유권을 주장해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앤디는 진땀을 흘리며 평소보다 단호하게 훈육했고, 결국 라일라는 아빠의 설득에 장난감을 되돌려주곤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첫날 이정도면 너무 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나영은 "신우를 학교에 보낼 준비를 해야 하는데, 연우를 학교 보낼 때 어땠느냐"며 육아 선배 장윤정에게 조언을 구했다. 장윤정은 "약간 설레발을 떨었다. '우와 도연우 너무 부러워 새 선생님, 친구들 만날 거 아니야'라고 했다. 긴장감을 설렘으로 바꿔주는 게 중요한 거 같다"며 꿀팁을 공개했다.

인교진은 "하은이가 입학할 때 '이제 학생이 되는 거야, 언니다 언니!'라고 해줬다"고 거들었다. 장윤정은 "평소 연우한테 자주 '오빠!'라고 한다. '오빠 학교 잘 다녀왔어'라고 칭찬한다. 아이들이 오빠, 언니 소리를 들으면 조금 힘들어도 참으려고 한다"고 말해 공감을 샀다.

바쁜 하루를 보낸 앤디 부녀는 근처 닭백숙집으로 향해 점심을 먹었다. 이때 앤디는 세상 심각한 표정을 짓는 라일라를 보며 "화내는 모습을 보니 엄마네"라고 말했고, 장윤정은 라일라는 "아빠들은 왜 아이가 화낼 때 엄마 닮았다고 하느냐"고 대신(?) 욱해 폭소를 자아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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