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구형' 양현석, 뜬금 이력 어필 "27년간 후배 양성" [종합]

김한길 기자 입력 2022. 11. 14. 11:22 수정 2022. 11. 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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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그룹 아이콘(iKON) 전 멤버 비아이(B.I, 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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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검찰이 그룹 아이콘(iKON) 전 멤버 비아이(B.I, 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종의견, 양현석 전 대표 등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졌다. 양현석 전 대표는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해 덤덤하게 법정으로 향했다.

◆ 검찰, 양현석 전 대표 징역 3년 구형

검찰은 양현석 전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으며, 방조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YG 관계자 B씨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해 "가수 연습생 겸 공익신고자 A씨에게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면서 진술 번복을 요구한 점을 종합할 때 공포심을 유발하는 해악 고지를 한 것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 행위 수법과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범행 이후 태도 역시 불하다. 수사에서 공판 과정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반성의 기미조차 없다"며 말했다.

또한 검찰은 "피고인은 해당 범행을 통해 비아이의 마약 혐의 수사를 초기 단계에서 무마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이후 아이콘은 국내외로 활동하면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 그리고 그 이익 대부분이 YG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대주주인 피고인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 양현석 전 대표 측 변호인, "무죄" 주장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양현석 전 대표가 협박했을 것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사후에 꾸며지거나 심하게 왜곡된 것"이라며 "엄격한 증거법정주의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변호인은 "피고인 양현석은 A씨를 만났으나, 협박한 사실은 없다"며 재차 강조했다.

또한 "A씨가 양현석을 만난 상황에 대해 번복하고 있으며, 일관성이 없어 믿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 양현석 전 대표, 최후 진술 "깊이 성찰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최후 진술에서 "지난 3년여간 재판에 성실하게 임했다"며 "공익신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신의 이력을 읊으며 호소했다. 그는 "은퇴 후 27년간 후배 가수를 양성했다. 1997년 원타임, 지누션을 시작으로 빅뱅, 투애니원, 악동뮤지션 등 수많은 가수를 육성했다. 최근에는 블랙핑크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힘썼다. 현재 YG 소속이 아닌 가수들도 있지만, YG로 인해 불이익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 제가 연예인도 아니고 마약 사건으로 적발된 친구에게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발언이며 제 성향상 떠올릴 수도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경찰과 검찰 조사 받고 재판을 받는 3년간 모든 것이 멈춘 긴 시간이었다. 그동안 저를 깊이 성찰했다. 제가 더 큰 어른이 되지 못해 생긴일이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케이팝이 전 세계에 인기를 얻고 있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부디 그들에게 저의 작고 미진한 힘이나마 보탤 수 있도록 현명한 판결을 해달라"라고 최후진술을 마쳤다.


한편 양 전 대표는 당시 YG 소속이었던 가수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가수 연습생 겸 공익신고자 A씨가 경찰에서 진술을 바꾸도록 회유·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다.

양 전 대표는 시종일관 공소사실에 기재된 협박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12차 공판에서 역시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다.

A씨는 양 전 대표가 "진술 번복해라. 사례해주겠다"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양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 오히려 위로와 걱정을 건넸다는 입장이다.

한편 비아이는 2016년 A씨를 통해 LSD, 대마초 등의 마약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여러 차례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의 집행유예 4년 등을 선고받았다. 검사, 비아이 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비아이는 일련의 사태로 아이콘에서 탈퇴하고, YG에서도 떠났다.

재판부는 12월 22일 오전 11시로 선고기일을 잡았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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