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훼손된 궁궐 전각 모습…사진엽서 400장 공개

조현아 기자 2022. 11. 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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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이 '이미지로 읽는 근대 서울' 제1권 '궁궐의 훼철과 박람회'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발행된 서울 관련 사진엽서, 팸플릿, 소책자 등의 이미지 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좀 더 직관적이고 쉽게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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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역사편찬원, '이미지로 읽는 근대 서울' 제1권 발간
'궁궐의 훼철과 박람회'…일제강점기 전각, 훼손과정 담겨

[서울=뉴시스]서울역사편찬원이 '이미지로 읽는 근대 서울' 제1권 '궁궐의 훼철과 박람회'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일제강점기 때 박람회 정문 사진엽서. (사진=서울시 제공). 2022.11.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역사편찬원이 '이미지로 읽는 근대 서울' 제1권 '궁궐의 훼철과 박람회'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미지로 읽는 근대 서울은 매년 순차적으로 발간하는 연작 5권 중 첫 번째 작이다. 일제강점기 발행된 서울 관련 사진엽서, 팸플릿, 소책자 등의 이미지 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좀 더 직관적이고 쉽게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작업이다.

이번 궁궐의 훼철과 박람회 편에서는 일제 침략 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의 변화상을 비롯해 일제가 1915년 개최한 조선물산공진회와 1929년 조선박람회와 관련된 사진엽서 400여 장을 수집·정리했다. 일제강점기 시대 궁궐 전각 모습과 훼손되는 과정 등을 볼 수 있다.

조선물산공진회에서는 일제 전시관 설치를 위해 많은 전각들이 철거됐고, 순종 사후 열린 1929년 조선박람회 당시 전면적인 훼손과 철거가 이뤄졌다. 오늘날 서울 궁궐들에 대한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전각들이 제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일제 침탈이 이뤄지던 당시 서울 궁궐을 바라본 일본인들의 시각은 '관광지'였거나 박람회를 열 수 있는 '넓은 공간'이었다. 이 시기 일본인들이 제작한 사진엽서에는 이러한 인식이 내재돼있다는 설명이다.

책자는 일제강점기 사진엽서 속 풍경을 올해 동일한 장소와 구도로 40건 재촬영해 함께 수록했다. 해당 책자는 서울 주요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도 열람 가능하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 책을 통해 사진엽서 속에 담긴 당시 일본인들의 시각과 의도를 오늘날의 시각에서 읽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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