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로 무너진 철옹성…'디 엠파이어' 시청률 4%로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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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층의 어두운 민낯을 드러낸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이하 '디 엠파이어')이 4%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5회에 이어 연속 방송된 '디 엠파이어' 최종회(16회) 시청률은 4.0%(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디 엠파이어'는 홍난희 살인사건을 토대로 상류층의 욕망과 추악한 민낯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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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상류층의 어두운 민낯을 드러낸 JTBC 토일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이하 '디 엠파이어')이 4%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5회에 이어 연속 방송된 '디 엠파이어' 최종회(16회) 시청률은 4.0%(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15회 시청률은 2.8%로 집계됐다.
최종회에서는 홍난희(주세빈 분) 사망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다. 홍난희는 과거 주성의 하청업체 대표였던 홍난희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변호사 남수혁(태인호)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것.
남수혁이 범인이란 사실은 홍난희를 누구보다 미워했지만, 아들 한강백(권지우)을 잃은 뒤에야 홍난희가 홀로 견뎠을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해하게 된 한혜률(김선아)과 나근우(안재욱)에 의해 밝혀졌다.
하지만 사실 홍난희를 죽인 범인은 한 명이 더 있었다. 바로 법무법인 함앤리의 대표 한건도(송영창), 그는 뇌물수수 혐의만 일부 인정돼 집행유예로 풀려나며 시청자들에게 분노를 안겼다.
한건도는 법망을 빠져나갔지만, 대한민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법조계 집안의 철옹성은 한혜률과 나근우가 저마다의 방법으로 속죄를 택하며 무너졌다.
한혜률은 검사복을 자진해서 벗었고 나근우도 교수직에서 물러나 무료 법률 상담 활동가가 됐다. 한혜률의 엄마이자 민국대 로스쿨 원장인 함광전(이미숙)은 허망함을 느끼며 집을 떠났고, 한혜률의 할아버지이자 전직 대법원장인 함민헌(신구)은 기억을 일부 잃은 채 처량한 모습으로 홀로 집에 남았다.
'디 엠파이어'는 홍난희 살인사건을 토대로 상류층의 욕망과 추악한 민낯을 드러냈다. 혈연과 인맥으로 얽혀있는 이들이 공고하게 쌓아 올린 철옹성의 모습을 날 선 시각으로 묘사했다.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과정의 추리도 극의 재미를 높였다.
다만, 극 중 복수를 위해 홍난희와 이애헌(오현경) 등이 돈과 권력을 지닌 남성을 성적으로 유혹해 이용하는 설정은 진부한 느낌을 줬다. 특히 드라마 초반에는 선정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성 소수자로 나온 한강백 캐릭터는 젠더 이슈를 수면 위로 던졌지만,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며 분위기 전환 소재로 활용하는 데 그쳤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나오는 함민헌의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이렇다 할 메시지 없이 극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한 설정에 그쳤다는 평도 나온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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