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깨달음 “겁 나도 두려움 없어야 함께 갈 수 있더라”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패션 잡지 ‘엘르’의 12월호 커버를 밝은 미소로 장식했다.
손흥민과 이번 엘르의 만남은 늦은 가을 런던에서 이뤄졌다. 최근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하우스인 버버리 앰배서더로 등극한 손흥민은 런던의 매력을 묻는 말에 “많은 분들이 런던 날씨가 우울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나는 런던 날씨가 좋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아름다운 도시다”라며 런던에서의 일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촬영 후에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직접 현지에서 프리미어 리그 경기를 관람하는 한국 축구 팬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관련된 질문에 손흥민은 “매우 힘이 된다. 특히 토트넘 홈구장에서 경기를 할 때면 한국 분들이 특히 많이 보이는데 응원이 정말 피부로 느껴진다. 영국이라는 먼 곳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곧 개막을 앞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 경기를 보는 국민들이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봐주길 바라느냐는 물음에는 “컨디션에 따른 변수는 있겠지만 퍼포먼스는 오로지 선수들의 몫이다. 다만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는 것을 한 번쯤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이미 충분히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계시지만 모든 선수들이 격려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에 걸맞은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주장을 맡으면서 인간으로서도 선수로서도 정말 많이 배웠다. 겁이 나는 순간에도 두려움 없이 끌고 나아가야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있더라. 이제 더 높은 산을 향해 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답변을 남기며 앞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돼 오는 16일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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