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결핍 속 한발 더 성장(금수저)
배우 이종원이 완벽한 성장을 일궈냈다.
지난 12일 종영한 MBC 드라마 ‘금수저’에서 이종원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진정한 금수저로 거듭나는 황태용의 모습으로 짙은 여운을 남겼다. 극 초반 황태용은 본래 금수저 답게 언제 어디서나 자신감 넘치고 남의 눈치를 보지 않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황현도(최현영) 회장에게 책 잡히지 않기 위해 만들어냈던 황태용의 가면임이 드러났고 이종원은 남 모를 결핍으로 불안정하던 그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차 단단해지는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앞서 황태용은 부와 명예를 누렸던 원래의 자리 대신 따스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흙수저의 삶을 선택했던 상황. 그러나 15화 방송에서 믿고 의지하던 아버지 이철(최대철)이 위험에 처한 이승천(육성재)을 구하다 목숨을 잃게 됐고, 황태용은 오열하며 무너지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이종원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정신없이 응급실에 달려왔던 황태용이 싸늘한 이철의 주검을 발견하고 참담함에 어쩔 줄 모르는 절망의 눈물을 실감 나게 그려내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빈틈없는 연기력과 디테일한 표현력이 짙게 밴 황태용 캐릭터는 배우로서 이종원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을 이끌어 냈다.
이철의 죽음부터 친부의 비밀까지 연속으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에도 불구하고 홀로 감정을 삼킨 황태용이 심리적 고난을 꿋꿋하게 견뎌내며, 차근차근 내적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것이다.
16화 방송에서 금수저 할머니(송옥순)를 다시 찾은 황태용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당당히 환불을 요청하는가 하면, 이승천으로 살기로 선택한 자신을 멍청한 녀석이라고 힐난하는 황현도에게 역으로 남의 인생을 훔친 게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날카롭게 일침 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황태용의 성장 드라마로도 비쳤다.
3년 후 황태용이 그린 웹툰이 화제작으로 선정되며 인터뷰하는 장면이 그려진 가운데 자신에게 있어 금수저가 무엇이냐 묻는 MC의 질문에 그는 부모님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이어 아버지의 열정과 어머니의 성실함을 물려받았기에 “제가 바로 금수저입니다”라는 황태용의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이종원은 극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하나하나의 의미를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금수저와 흙수저의 삶을 오가는 황태용 캐릭터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매회 인물의 다양한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종원은 극의 전체 흐름을 주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제작발표회에서 어떤 배우로 불리고 싶냐는 질문에 ‘천의 얼굴’이라고 답한 이종원의 꿈이 과언이 아니었음을 고스란히 증명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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