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인플레이션 본격화]연말 도미노 인상 불가피

강규민 2022. 11. 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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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기본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국내 주요 유업체는 흰우유 가격을 오는 17일부터 올린다.

대형마트 기준 2650원에 판매하는 남양유업 남양 맛있는 우유 GT 900㎖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2800원대 후반에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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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우유를 구매하는 시민.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원유 기본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국내 주요 유업체는 흰우유 가격을 오는 17일부터 올린다. 서울우유는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6% 올린다.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000㎖는 대형마트 기준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뛸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도 같은날부터 제품 가격을 8% 가량 인상한다. 이에 매일유업의 흰우유 900㎖는 기존 판매가 2610원에서 200원 가량 더 오르게 된다.

남양유업은 흰우유 제품 출고가를 평균 8%, 가공유 제품 출고가를 7% 인상한다. 대형마트 기준 2650원에 판매하는 남양유업 남양 맛있는 우유 GT 900㎖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2800원대 후반에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도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제품 중 대니쉬 더(The) 건강한 우유 900㎖ 가격은 11% 올라 2240원에서 2490원이 된다.

빙그레도 11월 중순 이후부터 바나나맛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바나나맛우유 240㎖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인상한다. 그 외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굿모닝우유 900㎖는 8%, 요플레 오리지널은 16%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 되면서 우유를 주로 사용하는 주요 제품군인 치즈와 아이스크림·빵 가격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정부 역시 고물가 속 밀크플레이션의 본격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낙농제도 개선과 관련, 유업계 측과의 논의 과정에서 소비자부담 폭을 줄여줄 것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 가격 상승은 치즈와 아이스크림·빵 등 우유를 많이 쓰는 주요 제품들의 동반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올 4분기부터 내년 초까지 유제품군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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