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혁,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공동 1위

21년 만에 한국인 1위
日 가메이와 공동 우승
노희성도 5위에 올라

피아니스트 이혁(22)이 올해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혁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해 1위을 차지했다.

일본 피아니스트 가메이 마사야(20)는 생상스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연주해 이혁과 공동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혁은 공동 1위 상금으로 2만7500유로(약 3800만원)을 받게 된다.

롱티보 국제 콩쿠르는 1943년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창설한 대회다.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등 3개 부문을 3년 또는 2년 주기로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연주자가 우승한 것은 2001년 임동혁 이후 이후 21년 만이다. 2012년에는 안종도가 1위 없는 2위에 올랐다.

이혁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권위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으나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다. 이어 같은해 12월 출전한 프랑스 아니마토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0년생인 이혁은 3세에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함께 배우기 시작해 선화 예술학교 예비과정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수학한 후 현재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올해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는 41개국에서 112명의 참가자가 지원해 최종 6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이혁과 함께 결선에 참가한 피아니스트 노희성(25)은 5위에 올랐다.

박대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