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묻다…SF '어둠의 속도' 12년만에 재출간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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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뷸러상을 2004년 수상한 엘리자베스 문의 대표작 '어둠의 속도'가 전면 수정을 거쳐 재출간됐다.
국내에서 절판된 지 12년 만의 복간이며 SF소설가 정소연 작가가 다시 한번 번역을 맡았다.
루 애런데일은 임신 중 진단한 자폐를 모두 치료할 수 있게 된 근미래에 태어났지만 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한 마지막 남은 자폐인 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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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네뷸러상을 2004년 수상한 엘리자베스 문의 대표작 '어둠의 속도'가 전면 수정을 거쳐 재출간됐다.
국내에서 절판된 지 12년 만의 복간이며 SF소설가 정소연 작가가 다시 한번 번역을 맡았다.
루 애런데일은 임신 중 진단한 자폐를 모두 치료할 수 있게 된 근미래에 태어났지만 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한 마지막 남은 자폐인 세대다.
루는 전원 자폐인으로 구성된 한 거대기업의 특수분과 'A 부서'에서 근무 중이다. 이들은 정상인들과 같은 소통은 불가하지만, 패턴을 발견해내는 천재적인 수학 능력을 통해 회사에 크나큰 이익을 안기고 있다.
새로운 상사 진 크렌쇼는 자폐인들만을 위한 혜택 일체를 부정하고, 급기야 그들을 사내 연구소에서 새로 개발 중인 '정상화 수술'의 모르모트로 사용하려 든다.
엘리자베스 문은 실제 한 자폐아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문은 루 애런데일의 목소리를 통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향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책은 실제 자신의 아들에게 쏟아지는 편견과 폭력에 대한 항변이다.
'어둠의 속도'는 영미권 대표 출판사 랜덤하우스의 주류 문학 임프린트 발렌타인에서 출간되며 일찍이 높은 문학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 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씀/ 정소연 옮김/ 푸른숲/ 1만7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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