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가득 찬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 폭발…80여 명 사상

<앵커>

어제(13일) 오후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번 사고를 '테러'로 규정하고 배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채 분주히 오갑니다.

순간, 화염과 함께 강력한 폭발이 발생하고 연기가 거리를 메웁니다.

현지 시각 어제 오후 4시 10분쯤,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 번화가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다고 튀르키예 당국은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즉각 배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이번 사고를 의심의 여지 없는 테러 공격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스탄불 주지사가 전한 바에 따르면 테러의 냄새가 납니다. 초기 발견된 내용과, 사람들의 목격 등….]

튀르키예 정부는 극단주의 무장세력이나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이 사건에 연계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거리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로, 주요 대사관과 호텔, 명품 상점, 음식점이 모여 있는데 대낮에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튀르키예는 국내는 물론 이라크, 시리아 등 인접국 국경까지 넘나들며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쿠르드 노동자당에 대한 소탕 작전을 벌이면서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ysh@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