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춘천 유봉여고 컬링부 창단 "스포츠 명문학교 명성을 잇겠다"

이규원 2022. 11.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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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체육회·교육청·학교 전폭지원 ‘컬링을 위해 준비된 학교’
“강원도 컬링 초중고교, 실업팀까지 계열화 완성…시니지 클것”
유응남 교감 “인성좋은 운동 선수로 성장할수 있도록 지원할 것” 
강원도 춘천에 사학명문 유봉여고 컬링팀이 창단 된다. 사진은 창단 멤버인 이효경 코치, 이보영 선수, 곽진경 선수, 유응남 교감. (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MHN스포츠 춘천, 이규원 기자) '컬링을 위해 준비된 학교'

춘천 봉의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사학 명문 유봉여자고등학교는 배구 명문, 배드민턴 명문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유봉여고가 이번에는 컬링팀을 창단하며 동계종목의 메카 강원도에 남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실업팀이 연계된 컬링 계열화가 완성됐다.

춘천은 공지천으로 상징되는 동계종목의 요람이었다. 공지천은 1970년대에 전국체육대회 동계빙상대회가 열릴 정도로 빙상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실내 빙상장이 속속 건립되고 평창동계올림픽이 평창과 강릉에서 열리면서 한동안 동계종목에서 멀어졌지만 유봉여고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공상정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등 동계종목의 명맥을 이어왔다.    

강원도의 수부 도시 춘천이 컬링을 중심으로 동계종목의 활성화에 나섰다. 춘천에는 현재 남녀초등학교(신남초), 중학교(소양중, 남춘천여중), 고등학교(춘천기계공고), 실업팀(강원도청, 춘천시청) 가운데 여고부만 컬링팀이 없어 동계종목의 연계성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훈련중에 포즈를 취한 이효경 코치, 곽진경, 이보영 선수(왼쪽부터). (이효경 유봉여고 코치 제공)

 ■ 강원도의 교육기관과 체육기관, 학교재단이 의기 투합

강릉의 강릉시청팀까지 더하면 강원도는 전국에서 가장 연계 진학이나 취업이 용이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었지만 여고팀이 없어 타지역으로 진학을 하거나 운동을 중도에 포기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에 강원도의 교육기관과 체육기관, 학교재단이 의기 투합하여 유봉여고 컬링팀 창단을 이뤄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유봉여고 컬링팀 창단에는 양희구 강원도 체육회장과 신경호 교육감, 조규대 유봉여고 재단이사장, 김희찬 강원도컬링연맹 회장 등 기관장들이 발벗고 나섰다. 

그리고 유봉여고 유응남 교감이 창단을 일선에서 지휘했다. 유응남 교감은 2023 신학기에 교장으로 취임할 예비 교장이다.

유봉여고는 컬링팀을 창단하기위해 컬링의 성지로 알려진 경북 의성에서 이효경 코치와 의성여고 이보영, 곽진경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내년에 남춘천여중의 김소연, 조연지 선수가 합류하여 4인조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곽진경, 이보영 선수(왼쪽부터)가 회장배 컬링대회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 15일 개막 회장배 컬링대회에 믹스더블에 출전하여 신고식

컬링팀에 대한 지원과 기대도 특별하다.

학교는 훈련에 필요한 숙소와 훈련장은 부족함이 없이 지원해주지만 컬링부는 당장의 성적보다도 인성좋은 운동선수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유응남 교감은 "성적이야 좋을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지만 학생 선수들에게는 인성도 중요하다"면서 "훌륭한 선수가 되려면 학생선수 시절 인성교육도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봉여고는 아직 4인조 결성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오는 15일 의성에서 개막되는 회장배 컬링대회에 춘천기계공고 박진환, 김명준 선수와 믹스더블에 출전하여 신고식을 할 예정이다.

이효경 코치는 "창단 첫 출전 대회부터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최근 유봉여고 교정에서 MHN스포츠와 진행한 유응남 교감, 이효경 코치, 이보영, 곽잔경 선수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유응남 교감(오른쪽)은 "운동 뿐만 아니라 인성이 좋은 운동 선수로 성장할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HN스포츠 임형식 선임기자)

■ "컬링의 계열화가 지속될수 있도록 합심하면 시너지가 생길 것"

춘천의 사학 명문 유봉여고를 소개해달라.
-(유응남 교감) 유봉여고는 개교 58주년이 됐고 배구로 유명했던 학교였다. 배구에 이어서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육상, 배드민턴의 명성을 이어 컬링부를 육성하게 됐다. 성실과 신의를 교육 목표로 하는 사학 명문이다.

컬링팀을 창단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유응남 교감) 모든 스포츠는 연계가 중요한데 춘천에는 컬링을 하는 여고팀이 없어 중학교 선수들은 졸업후 외지로 가는 현실이었다. 이에 강원도체육회, 교육청, 강원도컬링연맹과 저희 재단이 아이들이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고 행복하게 운동할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보자는 의견을 같이해서 창단하게 됐다.  

유봉여고가 창단되어 춘천에 초중고, 실업팀의 연계성을 갖게 됐다.
-(유응남 교감) 춘천에는 초중고, 실업팀중 유일하게 여고팀만 없었다. 유봉여고가 과거에 소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공상정 선수등을 배출하는등 동계종목에 관심을 가졌던 학교라서 자연스럽게 컬링팀 창단을 결정했다.

특별히 컬링 종목을 육성하게 된 배경은?
-(유응남 교감) 동계종목으로 유명한 학교였다는게 가장 큰 계기였다. 특히, 양희구 강원도 체육회장과 신경호 교육감, 김희찬 강원도컬링연맹 회장의 응원과 지원약속이 있었다. 

컬링부 운영방안과 지원책은 무엇인가? 
-(유응남 교감) 강원도와 춘천시 경기 단체와 학교와 삼위일체가 되어 컬링의 계열화가 지속될수 있도록 합심하면 시너지가 생길 것이다. 의성에서 온 지도자와 선수들도 힘을 합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컬링부 창단에 도움 주신분들은?
-(유응남 교감) 새로 취임한 조규대 재단이사장이 운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운동 뿐만 아니라 인성이 좋은 운동 선수로 성장할수 있도록 후원하시겠다고 했다.

이보영 선수와 곽진경 선수(위부터)가 스톤을 드로우 하고 있다. (이효경 유봉여고 코치 제공)

■ 이효경 코치 "열심히 하는 모습과 좋은 결실로 보답"

공부하는 체육활동을 장려하는데 운동부의 교육정책은?
-(유응남 교감) 국민체육진흥법에도 명시된 것처럼 공부하는 체육선수로 육성하는 것이 교육목표다. 선수들이 공부와 운동을 함께 해야하는 상황을 잘 극복 했으면 좋겠다.

선수단 구성은 어떻게 하고 있나?
-(유응남 교감) 의성에서 전학 온 이보영, 곽진경 학생과 내년에 남춘천여중을 졸업하는 김소연, 조연지 학생 등 4인조로 구성할 예정이다.

의성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하는 각오는?
-(이효경 코치) 컬링팀을 유봉여고의 역사와 전통에 걸맞는 명문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열심히 하는 모습과 좋은 결실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단 멤버인데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이보영 선수) 우승을 많이해서 명성있는 팀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 실업팀에 가서도 꾸준한 성적을 내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곽진경 선수)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 내고 실업팀에 가고 싶다.

롤모델은 누구인가?
-(이보영 선수) 같은 의성 출신인 팀킴의 김은정 선수처럼 되고 싶다. 김은정 선수가 의성을 떠나 좋은 환경에서 더 잘된것처럼 강한 멘탈적인 부분과 리더십까지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곽진경 선수) 나도 같은 의성 출신인 팀킴의 김경애 선수처럼 되고 싶다. 내가 파이팅이 좀 부족한데 김경애 선수처럼 파이팅 넘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창단 첫해 목표와 향후 계획은?
-(유응남 교감)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였고 춘천은 인프라와 계열화가 잘 갖춰져서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훌륭한 선수가 되려면 인성교육도 중요하다. 좋은 코치 선생님과 한단계 한단계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저도 20년 이상 배드민턴 운동 감독을 했기 때문에 경험을 잘 접목시켜서 많이 도와 줄 것이다.

-(이효경 코치) 11월 회장배 믹스더블대회에 창단 처음으로 출전한다. 춘천기계공고 박진환 선수, 김명준 선수와 짝을 이뤄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이보영, 곽진경 선수에 김소연, 조연지 학생까지 4인조로 메달을 획득할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유응남 교감) 건학이념에 따라 신의와 책임을 가지고 자아실현을 위하여 힘써 정진하는 유봉인의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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