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카타르 월드컵 중계진 합류한 안정환 “올해 마지막으로 해설할 것 같다”

한윤종 2022. 11. 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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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중계진으로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사진 오른쪽)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해설위원으로 참여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방송인 김성주(사진 왼쪽)는 "안정환이 한국 축구에 기여하고픈 마음 있어서 내년에 지도자 연수를 떠나야 한다"며 "해설위원으로 봉사하고 싶지만, 본인은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한다"고 대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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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대한축구협회 P급 지도자 강습회 참여
MBC 제공
 
MBC 중계진으로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사진 오른쪽)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해설위원으로 참여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지난 1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MBC 2022 카타르 월드컵’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은퇴 후 해설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MBC”라며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나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옆에 있던 방송인 김성주(사진 왼쪽)는 “안정환이 한국 축구에 기여하고픈 마음 있어서 내년에 지도자 연수를 떠나야 한다”며 “해설위원으로 봉사하고 싶지만, 본인은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한다”고 대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면서도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나중에 컴백할 수도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안정환과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이번에는 캐스터-해설위원으로 호흡을 맞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후 8년 만에 뭉쳤다

김성주는 이 자리에서 “이번에 안정환이 고량주, 위스키 다 끊고 7㎏을 감량했다”며 “월드컵을 위해 ‘테리우스’의 모습이 나오게 홀쭉하게 뺐다”고 부연했다.

안정환은 해설에 임하는 각오와 관련해 “한국 축구팬의 수준이 굉장히 올라와 예전처럼 중계를 재미만 있게끔 하는 건 안 될 것 같다”며 “나름대로 전달력을 확실하게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정리·준비해 어려운 축구를 최대한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선수, 나, 축구팬 함께 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성주는 “잠재력이 워낙 있다는 걸 안다”며 “내가 아는 안정환은 아직 (해설위원으로) 반도 안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더 보여줄 게 너무 많아서 편하게 만들어주면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서형욱 해설위원도 “안정환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이 잠재력을 어떻게 폭발시킬지 고민 중”이라고 거들었다..

박문성 해설위원도 “축구를 중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쉬운 표현을 써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안정환은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며 쉽게 설명한다”고 칭찬 릴레이에 동참했다.

2002년 ‘4강 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한 안정환은 “어느 조든 쉽지 않지만 16강을 쟁취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며 “이번 카타르 월드컵도 국민 응원이 없다면 성적이 안 날 수도 있다”고 태극전사들의 성적을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만큼 응원의 힘이 중요하다는 걸 2002년에 느꼈다”며 “요즘 월드컵 붐이 안 일어서 축구인으로서 슬프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나아가 “사실 2002년은 매순간 기억에 남는데, 우리가 필드에서 뛰고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국민이 역사에 남을 수 있게끔 만든 대회”라며 “국민 사랑을 받아서 기쁘고, 개인적으로는 참가했던 것도 당시 그런 사랑이 버거웠지만, 축구 인생에 가장 기쁜 일이고 득점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올해 마지막으로 해설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정환은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내년 P급 지도자 강습회(Pro Diploma Course) 수강생 2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축구 지도자 자격증 중 가장 급수가 높은 P급은 프로축구 K리그와 각급 대표팀 감독이 되려면 반드시 따야 한다.

내년도 P급 강습회부터는 ‘A급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이 중 A매치 50경기 이상 출전 경력을 보유한 수강생 쿼터’를 별도로 만들어 2명을 선발했는데, 첫 대상자가 2002년 월드컵 등에서 활약한 안정환과 차두리(FC서울)다. A급은 P급 바로 아래 단계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로 한국 축구 발전에 오랜 기간 기여한 점을 배려하고, 높은 수준의 대회에 참가한 경험을 인정함으로써 역량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도 강습회는 내년 3월 시작하며 3단계에 걸쳐 연중 진행된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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