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 대비 코로나 발생률 1위
인구 1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서 최근 일주일간 ‘인구 대비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우리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에 이어 2위를 유지해오다 지난 주말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1위가 된 것이다. 현재 백신 추가 접종률이 저조한 가운데 미국·유럽 등에서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확산할 경우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명 대비 하루 확진자 수는 981명(7일 평균)을 기록했다. 이어 대만(912명), 그리스(845명), 홍콩(704명), 키프로스(578명), 일본(575명), 뉴질랜드(572명), 이탈리아(438명), 싱가포르(435명), 오스트리아(407명) 순이었다. 대만은 지난달 13일 하루 확진자가 5만3421명까지 늘어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선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11~12월이 각국의 코로나 확산세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한 면역 회피력으로 미국·유럽 등에서 유행한 BQ.1.1, BF.7 등 오미크론 세부 변이가 아시아권에선 아직 크게 확산되지 않은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달 1주 차 기준 BA.5가 86.0%를 차지하고 있고, BQ.1.1이 2.2%, BF.7은 1.6%다.
BA.5가 우세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새로운 변이 확산 시엔 올겨울 확진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상당수 국민이 백신 접종 또는 자연 감염 이후 시간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야외 활동이 늘어난 것도 확산세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더욱 중요한 변수는 변이 확산인데, 국내에서도 곧 BQ1과 BQ1.1 등 확산으로 재유행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국민으로 받아줬더니… “사상 전향 강요” 소송 낸 北 간첩
- [단독] 재신임 투표로 번진 ‘문자 설전’...서울의대 비대위장·전공의 대화 뭐길래
- 韓美 등 10國 “러 핵·탄도미사일 기술, 北 이전 가능성 깊이 우려”
- [속보] 해리스, 트럼프에 축하 전화… 대선 패배 인정
- “성공 기원”...부시, 트럼프 이름 뺀 당선 축하 성명
- 젤렌스키 “北과 첫 교전”… 美 “사망자 다수”
- [팔면봉] 오늘 尹 대통령 ‘무제한’ 기자회견에 정치권 이목 집중. 외
- 막말·성추문, 두 번의 탄핵 소추, 대선 불복에도… 다시 백악관으로
- 이념보다 경제적 이익 앞세워… 김정은 다시 만나 ‘북핵 딜’ 가능성
- 국방부·환경부 홈피 등 디도스 공격 받아… 친러 해커 단체 “우리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