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 코스프레?’...김건희 여사 심장병 어린이 방문에 野 정치인 등 맹비난

조성진 기자 2022. 11. 1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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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두고 야권 정치인 등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김 여사가 A 군의 집을 방문한 후,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A군을 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는 김 여사가 사진 구도, 옷차림 등을 두고 오드리 헵번을 흉내 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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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용민 “고통받는 사람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 버려라”

황교익 “김건희 자신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행보”

김연주 “당연히 껴안는 자세가 나올 수밖에 없어” 반박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두고 야권 정치인 등이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김 여사가 세계적 영화배우이자 자선사업가인 오드리 헵번을 따라 했다는 주장이다. 여권에서는 국내 연예인들도 해외 봉사활동에서 비슷한 구도로 사진을 찍었다며 반박하고 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하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적었다. 명시적으로 비판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김 여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A(14)군의 집을 찾았다. 사실 이날 김 여사는 정상회의에 동행한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앙코르와트 사원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사원 일정 대신 A 군의 소년의 집을 찾았다. 전날 A 군은 김 여사가 찾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헤브론 의료원에서 김 여사를 만날 예정이었으나,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병원에 오지 못했다. 이 사연을 접한 김 여사가 사원 일정 대신 A군의 집을 직접 방문한 것이다. 김 여사가 A 군의 집을 방문한 후,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A군을 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는 김 여사가 사진 구도, 옷차림 등을 두고 오드리 헵번을 흉내 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는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A 군 집에 방문한 것이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한다.

야권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각국 정상 배우자들은 회의 주최 국가의 의사를 존중하여 앙코르와트를 단체로 방문했는데,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만 혼자서 심장병 앓는 아이를 만나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를 했다”며 “캄보디아를 위한 것이 아니라 김건희 자신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김진애 전 국회의원은 “대통령 배우자가 공식 일정을 거부한 게 외교 현장에서 가당하냐. 무슨 사진을 이렇게 많이 뿌리냐.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해도 너무한다”며 “왜 사진을 많이 뿌리냐며, 혹자는 봉사 활동을 했던 배우 오드리 헵번의 이미지로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구호단체의 친선 대사를 지냈던 배우 김혜자씨, 정애리씨도 같은 구도의 사진이 여러 장 나와 있으니 참고하라”고 했다. 이어 “생활이나 의료 환경면에서 비교적 취약한 곳에 있는 어린이들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발육도 여의치 않아, 방문하게 되면 당연히 껴안는 자세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마저도 비판의 소재로 삼거나 혹은 비아냥의 대상으로 할 요량이면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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