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원정 16강 도전"… 벤투호 결전의 땅 카타르로
맹활약중인 이강인 극적 합류
오늘부터 카타르 현지서 훈련
수술 후 모습 드러낸 손흥민
16일 현지로 바로 합류 예정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벤투호가 26인의 명단을 확정하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현장으로 떠났다. 지난 11일 아이슬란드와의 마지막 평가전까지 부상 등 변수가 많았지만 12일 2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13일 소집한 뒤 곧바로 출국하는 바쁜 일정에 돌입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두 번째 원정 16강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이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직전 취재진을 만난 파울루 벤투 감독은 "긴 여정 동안 팬들이 보여준 지지에 감사 드린다. 월드컵을 통해 팬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일 훈련은 보통의 훈련이 아니라 장거리 여행 후 선수들의 상태에 따라 맞춰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손흥민이 없는 동안 팀을 이끌 부주장 김영권은 "월드컵은 수비수에게 큰 부담이 있지만 우리가 무실점으로 잘 이어가면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이틀 전 고심 끝에 확정한 26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안면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 의지를 밝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필두로 센터백 김영권(울산),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공격수 조규성(전북) 등 그동안 중용됐던 선수들을 발탁했다.
과거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던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김천 상무),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 현대) 등도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고, 올 시즌 맹활약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골든보이' 이강인(마요르카) 역시 막차로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26명 외에 '백업 자원'으로 스트라이커 오현규(수원 삼성)까지 카타르에 데리고 간 뒤 상황에 따라 활용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카타르에 들어가는 대로 바로 짐을 풀고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속속 각자의 리그 경기를 마치고 있는 8인의 유럽파 선수 역시 16일까지 대표팀에 합류해 '완전체'를 이룰 예정이다. 이강인과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이날 먼저 입국해 대표팀 본진을 기다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황인범, 김민재, 이재성,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이 14일 합류한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이 16일 합류하게 되면 본격적인 전술 훈련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은 13일 부상을 당한 뒤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자신이 차츰 회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손흥민은 부상 상황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많은 응원과 메시지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인터뷰도 할 수 있고 또 카타르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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