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도 뜬다! 해외 진출 잇따라
[앵커]
그동안 뮤지컬 흥행작이라고 하면 대부분 해외작품을 들여온 것이죠.
그런데 요즘 우리 창작 뮤지컬들이 각광받으면서 거꾸로 해외로 나가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다룬 뮤지컬 '광주'가 최근 뉴욕에서 선보였습니다.
브로드웨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미국 배우들이 오케스트라 반주에 18곡을 노래했습니다.
현지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한 쇼케이스였는데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아메이르 스토웟 / 관람객 : 매우 재미있고 깨달음을 주는 공연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주인을 살해한 안드로이드를 인간의 법정에서 어떻게 봐야 하는가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국내 초연인데 이미 제작 단계에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려 중국과 베트남 등 8개 국가에 각본과 음악을 수출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습니다.
[장소영 / 음악감독 : 인간이면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재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고 그 이야기가 뮤지컬로 바뀌었어도 충분히 외국에서도 먹힐 수 있다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TV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 후지TV와 한국어, 일본어 버전 두 가지를 동시에 무대에 올리는 협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더불어 내년 말부터 타이완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순회공연도 잡혀 있습니다.
[원종원 / 뮤지컬 평론가 : 우리나라에서도 해외 유명한 공연들이 공연권 라이선스를 확보해서 올려지는 것처럼 우리 뮤지컬들이 현지화 전략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해 한국 뮤지컬의 외연을 확장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될 필요가 있는데요.]
지난달 다시 뉴욕 무대에 오른 난타는 지금까지 59개국에서 3백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초연 43일 만에 중국으로 수출된 '랭보' 등 한국 뮤지컬의 존재감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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