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도전' 벤투호, '결전의 땅' 카타르로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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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태극 전사들이 '결전의 땅' 카타르로 떠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출국했다.
벤투호는 카타르에 도착한 뒤 별도의 경기 없이 훈련하며 월드컵 개막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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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태극 전사들이 '결전의 땅' 카타르로 떠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에는 벤투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와 최종명단에 포함된 선수 18명, 예비명단에 속한 오현규(수원 삼성)가 함께 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파 8명은 소속팀에서 카타르로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16강 진출) 이후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벤투호는 지난달 28일부터 국내파 중심으로 소집훈련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11일에는 아이슬란드와 친선경기를 펼쳐 1-0으로 승리했다. 아이슬란드전을 끝으로 최종 점검을 마친 벤투 감독은 12일 카타르로 함께 갈 최종명단 26인과 예비명단 1인(오현규)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카타르에 도착한 뒤 별도의 경기 없이 훈련하며 월드컵 개막을 기다린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이강인은 현지시각 13일 먼저 카타르에 도착하며, 김민재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는 14일에 벤투호에 합류한다. 이후 손흥민이 16일에 가세하며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이날 공항에는 벤투호가 도착하기 전부터 많은 축구팬들이 모였다. 벤투호는 정장 차림으로 공항에 등장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실내마스크를 착용한 탓에 함성이나 응원이 들리지는 않았지만, 눈빛과 박수로 벤투호에게 힘을 전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벤투 감독은 "우리의 주 목표인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대회에 참가하게 돼 즐거운 마음이다. 최선을 다해, 최선의 결과를 얻겠다"고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4년 넘게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한 벤투 감독은 "이 여정 동안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팬들의 응원을 느끼며 함께 했다"면서 "월드컵에서 모든 것을 다해 팬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김영권은 "월드컵이라는 자리 자체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영광스러운 자리다. 분명히 우리는 4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이번 월드컵이 실망하지 않는 월드컵이 됐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권은 또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4년 동안 벤투 감독님 아래에서 열심히, 성실하게 준비해왔다. 우리 또한 후회 없는 경기와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국내, 현지에서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그 응원에 힘입어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21일 오전 1시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H조에서 편성된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친다. 이후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2차전, 12월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과 3차전을 치른다.
▲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 샤밥),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수비수 : 김민재(SSC나폴리), 김영권(울산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김문환(전북현대), 윤종규(FC서울), 김태환(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홍철(대구FC)
미드필더 :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산), 백승호(전북현대), 황인범(올림피아코스FC), 이재성(FSV 마인츠05), 권창훈(김천상무),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이강인(RCD마요르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나상호(FC서울), 송민규(전북현대)
공격수 : 황의조(올림피아코스FC), 조규성(전북현대)
※ 예비명단 : 오현규(수원삼성)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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