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방위 도발에 정부도 맞대응...긴장관리해야
[앵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전방위 도발을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도 이에 맞서 대응전략을 펼치며 남북 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도발이 북한 내부의 초조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발적인 충돌을 피하려면 긴장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도발은 한미 연합훈련을 준비하던 지난 9월 하순부터 본격화됐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미사일 50여 발을 발사했고, 포사격을 하거나,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 달 반 사이 18차례나 이어진 북한의 도발이 매우 이례적이라며 북한 내부의 초조함을 반증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을 해달라. 그 다음에 나의 재래 및 핵 관련 무력이 이 정도다 하는 것을 시위하는 효과도 있지만 보면 좀 쥐어짠다는 느낌이 들어요.]
우리 군도 북한의 도발에 비례해 미사일을 쏘거나 대응사격을 하며 맞대응했습니다.
다만 우려할 점은 우발적인 무력 충돌입니다.
남북이 대화가 없는 상태에서 맞대응으로 일관하다 보면 위기가 고조될 수 있기 때문에, 긴장관리를 하면서 고위급 대화 제의도 계속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도 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미 6차례의 핵실험에서 핵 무기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두 축적한 만큼 결정적인 순간에 핵 카드를 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으로서는 오히려 핵실험을 즐기고 있죠. 지금 카드 만지작거려도 화들짝 놀라거든요. 미국은 북한 문제가 악화하는 걸 원하지 않거든요, 지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북·미간의 대화나 협상도 요원한 상황입니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는 조건 없이 만나자는 것이고, 북한은 먼저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요구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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