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 2000개 심고 박물관 쑥대밭…헤르손서 퇴각한 러軍의 만행

김평화 기자 2022. 11. 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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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점령군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시에서 퇴각하기 전 핵심 인프라들을 철저히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블로디미르 제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 퇴각 하루 반나절이 지난 12일 점령자들이 헤르손시의 핵심 인프라인 통신, 상하수도, 난방·전력 시설들을 모두 못쓰게 망가뜨렸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드니프로강 강북에 접해있는 헤르손시에서 지난 11일 새벽4시(한국시간 오전11시) 철수완료했다고 8시간 지난 시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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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파괴된 러시아 군의 탱크를 살펴 보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 점령군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시에서 퇴각하기 전 핵심 인프라들을 철저히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블로디미르 제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 퇴각 하루 반나절이 지난 12일 점령자들이 헤르손시의 핵심 인프라인 통신, 상하수도, 난방·전력 시설들을 모두 못쓰게 망가뜨렸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드니프로강 강북에 접해있는 헤르손시에서 지난 11일 새벽4시(한국시간 오전11시) 철수완료했다고 8시간 지난 시점에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 한두 시간 뒤에 우크라군이 헤르손시에 대거 진입해 8개월 전 3월2일 러시아에 함락됐던 헤르손주 주도를 완전 탈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탈환 입성 후 30시간이 지난 토요일 전국담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헤르손시에 들어온 우크라군과 행정 당국은 무엇보다 시내 곳곳에 러시아군이 매설한 2000개의 지뢰와 부비트랩, 폭발되지 않은 포탄 등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헤르손주 북단에서 우크라군의 남진이 빨라지면서 헤르손시 진격이 임박하자 10월 중순부터 헤르손시 시민들을 강제로 드니프로강 이남으로 철수시켰다. 러시아군도 강아래로 철수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러시아군은 3만명 이상으로 증원됐다.

러시아 군은 이후 철수를 시작했고 철수 전 헤르손 시를 약탈했다. 관공서와 박물관은 물론 가정집까지 쑥대밭을 만들며 값비싼 물건을 털어갔다.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을 탈환한 후 헤르손시 시장은 식수, 의료품, 방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시민들은 러시아군으로부터 해방을 자축하며 군인들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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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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