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체제 인사' 만난 마크롱 비난…"테러 조장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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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가 최근 반체제 인사를 만나 지지 의사를 밝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칸아니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이 만난 인물은 이란 내 증오를 퍼뜨리고 테러와 폭력을 조장했다"며 "프랑스는 테러와 폭력과의 싸움에 있어서 국제적 책임을 명백히 외면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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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외무부가 최근 반체제 인사를 만나 지지 의사를 밝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반체제 인사를 만나 그들이 말하는 혁명을 지지한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고 수치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칸아니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이 만난 인물은 이란 내 증오를 퍼뜨리고 테러와 폭력을 조장했다"며 "프랑스는 테러와 폭력과의 싸움에 있어서 국제적 책임을 명백히 외면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1일 프랑스에서 마시흐 알리네자드, 라단 보루만드 등 이란 출신 인권운동가 4명을 만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들과 만난 뒤 "혁명을 이끄는 그들에게 존중과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알리네자드는 미국에 근거지를 두고 이란 내 '히잡 반대 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테헤란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으로 촉발한 시위는 7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아미니는 지난 9월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달 16일 숨졌다. 이 사건은 이란 내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다.
이란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번 시위로 미성년자 46명을 포함해 318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시위대에 대한 당국의 강경 진압을 서방 국가들이 비판하면서 이란과 유럽 사이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전날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연루된 프랑스인 2명이 최근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란에 억류된 프랑스인은 총 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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