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웃으며 나타났다... 안면부상 열흘만에 공식석상 첫 등장
손흥민(30·토트넘)이 안면 수술 후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3일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열린 홈구장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등장했다. 그는 환한 모습으로 구단 관계자와 대화하며 팬들을 위해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팀의 마지막 경기인데다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위해 떠나기 전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손흥민이 지난 2일 UEFA(유럽축국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안면 골절로 쓰러진 지 열흘 만이었다.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체크무늬 카디건을 입은 손흥민이 천천히 경기장으로 들어서자 관중은 환호했다. 왼쪽 눈가엔 수술 부기가 남아 있었지만 특유의 미소는 여전했다. 그는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어린아이들이 내민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손흥민의 응원 덕이었는지 토트넘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2-3으로 뒤지던 후반 36분 로드리고 벤탄쿠르(25·우루과이)의 동점골과 2분 뒤 역전골에 힘입어 역전승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벤탄쿠르에게 다가가 검지와 중지로 브이(V)를 만들어 보이며 벤탄쿠르의 두 골을 축하했고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24일)에 출전할 경우, 둘은 상대팀 선수로 만나게 된다.
손흥민은 런던에서 마지막까지 재활치료를 한 뒤 16일 카타르에 도착해 대표팀과 합류한다. 이날 경기 후 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보낸 빨간 머플러를 든 손흥민은 “많은 응원 덕에 덕분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인터뷰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회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월드컵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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