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 이후 37년 만에' 대학생 천하장사 탄생했다

13일 울산 울주군 작천정운동장 씨름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천하장사(140kg 이하)에 등극한 김민재(울산대학교)가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한국 씨름이 낳은 최고 스타 이만기 이후 무려 37년 만에 대학생 천하장사가 탄생했다. 울산대학교 2학년 김민재(20)가 주인공이다.

김민재는 13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작천정운동장 씨름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2 천하장사 씨름 대축제' 마지막 날 영예를 안았다. 천하장사(140㎏ 이하) 결정전에서 서남근(수원특례시청)을 3 대 0으로 눌렀다.

대학생 선수의 천하장사 등극은 37년 만이다. 1985년 당시 경남대 4학년이던 이만기가 우승한 이후 처음이다. 이만기는 경남대 2학년이던 1983년 1회부터 7회까지 대학생 신분으로 5번이나 천하장사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이만기의 돌풍을 김민재가 잇고 있다. 김민재는 올해 올해 시도대항 대회와 학산배, 선수권대회에서 장사급 3관왕을 달성했다. 김민재는 지난 4월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선수권부 장사급에서도 일반부 선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고, 6월 단오 대회에서도 생애 첫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특히 이번 천하장사 대회에서 8강부터 모두 완승을 거뒀다. 8강에서 남영석(양평군청), 4강에서 오정민(문경새재씨름단)을 2 대 0으로 누른 김민재는 결승에서도 잡채기로 2판을 따낸 뒤 덧걸이로 서남근을 눕히며 정상에 올랐다.

◇ 위더스제약 202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천하장사(140㎏ 이하) 경기 결과
백두장사 김민재(울산대학교)
2위 서남근(수원특례시청)
3위 오정민(문경새재씨름단)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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