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미국은 러·중 이익 견제하려고 동남아를 군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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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후 서방이 러시아와 중국의 이익을 견제하기 위해 동남아를 '군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미국은 아세안 정상회의와 때를 맞추어 같이 열리는 동아시아 18개국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해왔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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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후 서방이 러시아와 중국의 이익을 견제하기 위해 동남아를 '군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 정상회의가 끝난 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 지역에서 미국 등의 행동을 힐책했다.
러시아와 서방 모두 이 지역이 오는 수십 년 동안 전략적 지리정치적 싸움터가 될 것으로 본다고 통신은 말했다.
라브로프는 "미국과 이 나라의 나토 동맹들은 이 동남아 공간에서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역내 협력으로 이어지는 '포함의 구조'를 건너뛰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중국 그리고 러시아의 이익 견제에 분명한 초점을 맞추면서 이 지역 군사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미국은 아세안 정상회의와 때를 맞추어 같이 열리는 동아시아 18개국 정상회의에 나란히 참석해왔다. 이번 회의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자유롭고 열려 있으며, 안정적이고 번영하고, 또 어려움에 주저앉지 않고 되튀어 일어나면서 든든한 기반이 잡힌" 인도태평양 지역을 구축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국(G20) 정상회의에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이 너무 바빠서 참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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