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된다” 엄살 떨더니…통신3사 중간요금제 ‘미소’ [아이티라떼]
◆ 아이티라떼 ◆
지난 7월 5세대(5G) 이동통신 중간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수장들 사이에서 이같은 우려가 터져나왔습니다. 이전까지 이동통신 3사는 실제 수요에 비해 턱없이 적은 데이터(10GB 이하) 혹은 지나치게 많은 데이터(120GB 이상)의 요금제만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그 사이 선택지를 추가하기 위해 5만9000원~6만1000원에 24~3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새로 내놨습니다.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라는 새 정부 요구에 부응한 것이었죠.
최근 이동통신 3사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분기 실적은 중간요금제 도입 이후 공개된 첫 실적이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먼저 KT의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중간요금제 도입 전인 지난 2분기보다 오히려 1.5% 늘어난 3만2917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월마다 KT고객이 납부한 이동통신 사용료가 전보다 되레 늘어난 것이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3분기 ARPU는 각각 3만633원과 2만9165원으로, 전 분기보다 0.1%, 1.6% 감소하는 데 그쳤습니다. 약간의 감소세에 대해서도 두 회사는 “중간요금제의 영향보다는 사용료가 저렴한 사물지능통신(M2M)과 세컨드 디바이스(스마트워치 등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 기기) 비중이 증가한 탓”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사실 중간요금제가 시장에 선을 보인 이후 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요금제가 고가 요금제 가입자의 요금제 하향보다는 LTE 가입자의 5G 전환과 저가 요금제 가입자의 요금제 상향을 유도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본 바 있습니다. 시민 사회의 기대 수준과 달리 상품이 보수적으로 설계된 탓이죠. 실제로 이번 분기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는 모두 전 분기보다 상승했습니다.
이번 중간요금제 출시가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라는 취지에 부합했는지 물음표가 따라붙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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