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 상원 수성…50석 확보 ‘다수당’

김재중 기자 2022. 11. 1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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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결선투표 상관없이
네바다 역전승으로 ‘안도’

미국 민주당이 12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미국 CNN·NBC·CBS 등 유력 방송사들은 이날 밤 네바다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현직 상원의원인 캐서린 코르테스 매스토 민주당 후보(사진)가 애덤 랙설트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이날 애리조나주에서도 현역 상원의원인 마크 켈리 후보가 블레이크 매스터스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코르테스 매스토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이후 랙설트 후보에게 계속 뒤졌지만 개표율 90%를 넘기면서 막판 뒷심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다. 2016년 라틴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상원에서 50석을, 공화당은 49석을 확보해 민주당은 다음달 6일 치러지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와 상관없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미 상원은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하고 있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연직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쥐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현역 상원의원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가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를 누른다면 민주당은 51석으로 확실한 다수당이 된다. 로이터통신은 민주당이 상원에서 51석을 확보하면 단순 과반수 의결을 해야 하는 안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행사 없이 통과시킬 수 있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하원 주도권을 공화당에 내주기는 했지만 크게 패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하원에서 의석 차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상원은 기존 의석을 그대로 지키거나 오히려 의석수를 늘릴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레임덕 속도를 늦추고 재선 도전을 위한 나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네바다 선거 결과와 관련해 “놀랍지 않다. 매우 기쁘다”면서 “우리 후보들의 자질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공화당이 압승하리란 예상과 달리 저조한 성적표를 거둔 데 대해서는 “누군가가 ‘트럼프가 한 모든 것은 공화당이 누군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이제 공화당은 과거 우리 당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이 누구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적 인기에 편승하는 것을 멈추고 스스로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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