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에 ‘한국 경찰’ 근무…내달 출장소 개소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에 한국 경찰관이 근무하는 경찰출장소가 12월 중순쯤 개소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한국 경찰출장소는 지난달 한미연합사령부가 경기 평택으로 이전을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평택 시대’를 맞아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월러드 벌러슨 미8군 사령관에게 제안해 전격 추진됐다. 서울 용산기지에도 경찰출장소가 있었다. 경찰은 이달 중 수사와 교통 경력이 있고, 영어 회화가 가능한 경찰관 2명을 모집·선발해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지원과 미군 대상 민원 상담, 평택시 등 관계기관과 연계한 한국 문화체험 안내 등 홍보역할도 한다.
경찰은 이 출장소를 통해 미군이 한국 경찰에 쉽게 다가가는 것은 물론 한국법을 존중하고 준수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등 한·미 동맹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미 헌병과 함께 미군범죄 예방을 위해 부대 주변 유흥가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합동순찰하고 있다. 그간 오전 1시까지 순찰하던 것을 2시간 연장한 것이다.
지구대 경찰관 2명을 투입하던 합동순찰도 기동대 22명을 추가 투입했다. 12월부터는 전담 기동대를 지정해 미 헌병과 함께 합동순찰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내 경찰출장소는 미군의 요구사항을 파악해서 전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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